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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이승기 죽이는데 쓸거야" 소속사 대표 녹취록 파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0년 12월 17일 이승기 정규 7집 '더 프로젝트'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 후크엔터테인먼트

2020년 12월 17일 이승기 정규 7집 '더 프로젝트'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 후크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음원수익을 놓고 갈등을 빚은 소속사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권 대표가 지난 17일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의 이사 및 이승기 매니저 등과 만난 자리에서 나눈 대화의 녹취록을 확보해 23일 공개했다.

해당 녹취 파일은 지난 17일 이승기가 후크에 정산 문제 관련 내용증명을 보낸 이후 권 대표, 소속사 이사, 이승기 매니저의 대화 자리에서 녹음된 것이다. 디스패치는 해당 녹취는 매니저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이 녹취록에서 “이제 막가라는 식으로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 같은데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릴거다”라며 “내 남은 인생 그 XX 죽이는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음원 정산 내역 자료 문제에 대해 회계팀 직원을 탓했다. 권 대표는 “우리가 XXX(회계팀 직원)한테 했는데 지가 안 한 거잖아. 그 미친X 일하기 싫어서 안 한 거잖아. 안 준 거잖아. 그거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는데 왜 지X이야”라고 했다.

이승기 매니저는 디스패치에 이승기가 음원 정산에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던 이유가 ‘가스라이팅’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승기 매니저는 “대표님은 항상 ‘넌 마이너스 가수야. 네 팬들은 돈은 안 쓰면서 요구만 많아. 넌 다른 걸(연기, 예능)로 돈 많이 벌잖아. 가수는 그냥 팬서비스라고 생각해’라고 세뇌시켰다”면서 “여기서 정산 부분을 따진다? 불호령이 떨어지죠. 이승기 입장에선 돈을 받는 것보다 욕을 안 먹는 것을 택한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 2004년 데뷔 이후 18년 동안 활동하며 총 137곡을 발표했으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로부터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1원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21일 입장을 내고 “추후 후크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이라며 “모든 분들께 더 이상의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더 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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