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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코스타리카 7-0 완파...슛 허용 0개 완벽 경기력

중앙일보

입력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두 번째 골을 성공하고 기뻐하는 스페인 선수들. AP=연합뉴스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두 번째 골을 성공하고 기뻐하는 스페인 선수들. AP=연합뉴스

'무적함대' 스페인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스페인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스페인이 월드컵 한 경기에서 7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은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 팀으로 이번 대회에서 12회 연속이자 통산 16번째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일본에 1-2 역전패 당한 독일과 달리, 스페인은 한 수 아래 상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강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코스타리카는 주전 골키퍼 케일로르 나바스가 슈팅 17개(유효 슛 7개)를 때린 스페인의 공격을 막느라 진땀을 흘렸다. 나바스는 세계 정상급 '거미손'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을 상대로 90분간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이로써 스페인(승점 3)은 E조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뒤진 일본이 차지했다. 3위는 독일(승점 0), 4위는 득점 없이 7실점한 코스타리카(승점 0)다. E조는 이번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로 꼽힌다.

코스타리카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스페인 공격수 페란 토레스(왼쪾). AP=연합뉴스

코스타리카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스페인 공격수 페란 토레스(왼쪾). AP=연합뉴스

스페인은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가비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로빙 패스를 건네자, 올모가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코스타리카 골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주도권을 잡은 스페인은 추가 골까지 연달아 뽑아내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21분에는 조르디 알바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아센시오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10분 뒤에는 알바가 상대 오르카르 두아르테의 파울을 유도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페란 토레스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스페인은 이후로도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시작과 함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키 1m96㎝의 수비수 켄달 와스톤으로 교체하며 경기 흐름을 바꾸려 했다. 그러나 코스타리카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오히려 스페인에 네 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스페인은 후반 9분 토레스가 골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29분엔 가비가 골을 터뜨렸다. 2004년생으로 만 18세 110일의 가비는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등 주요 대회에서 역대 스페인 국가대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날 골까지 넣었다. 여기에 교체 투입된 카를로스 솔레르와 알바로 모라타가 각각 후반 45분과 47분 승리를 확정하는 추가골을 넣으며 스페인은 7-0 대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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