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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청정에너지 생산 ‘수소 플랜트’ 건설, 설계·시공 역량 강화 통해 사업 다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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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수소 플랜트 건설에 역량을 집중한다. 사진은 포스코에너지 광양 LNG터미널 전경. [사진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수소 플랜트 건설에 역량을 집중한다. 사진은 포스코에너지 광양 LNG터미널 전경. [사진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새로운 청정에너지 생산 시설로 주목받는 ‘수소 플랜트’ 건설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수소 플랜트와 유사한  청정수소로 분류되는 블루소소·그린수소 생산 플랜트의 설계·시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블루수소는 고온·고압 상태에서 천연가스를 수증기와 반응시킨 뒤 부산물인 이산화탄소를 분리·격리함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수소를 말한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가장 친환경적인 에너지다.

포스코건설은 이산화탄소 포집 관련 실증과제를 수행하고 포항·광양제철소 내 수소추출 설비를 건설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BOP설비와 유사한 전력변환 및 가스정제 계통 관련 제철·석유화학 플랜트를 수행하면서 관련 기술 및 전문 인력을 확보했다.

수소 사업에선 수소 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이산화탄소 등의 액화기체를 이송·저장하는 설비가 필수다. 포스코건설은 광양·제주·삼척 등 국내뿐만 아니라 태국·파나마 등 해외에서 다수의 LNG터미널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액화가스 저장시설에 관한 국내 최고 수준의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갖고 있다. 수전해 및 암모니아 수소추출 설비의 경우 자체 기술 개발, 외부 라이선스 확보, 전문인력 확대를 통해 역량을 키우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장기 전략을 마련해 수소 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그룹의 ‘2050 수소 700만t 생산’ 목표에 발맞춰 수소 플랜트 건설 사업에 참여해 수행실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호주·중동·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프로젝트를 자체 수행할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와 블루수소 생산에 필수적인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영구격리하기 위한 이송 설비 등의 타당성 검토를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준비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포스코홀딩스, 수소 생산·판매 전문기업 어프로티움과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3사는 수도권에서 CCU(탄소포집기술) 기반의 블루수소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2026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천연가스 수소추출 및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를 건설해 연간 4만t의 수소를 생산하고,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전량 회수해 산업용 원료로 활용한다. 3사는 3월부터 진행 중인 사업 타당성 조사를 연내 마무리한 뒤 2023년 설비투자를 위한 부지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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