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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후원금 970억원 뿌린 FTX…미 워싱턴 정계가 떨고 있다 [글로벌 머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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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글로벌 머니] FTX 사태 후폭풍

샘 뱅크먼-프리드

샘 뱅크먼-프리드

‘크립토 달링(Crypto Darling)’.

최근 파산보호 신청을 한 FTX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미국의 정치수도인 워싱턴DC에서 불린 닉네임이다. 그는 워싱턴의 로비 거리인 K스트리트에서 아주 인심 좋은 돈줄로 통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부호인 뱅크먼-프리드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나 이익을 위해서는 뭉칫돈을 내놓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23일 미 시민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가 올해에만 워싱턴 정가에 뿌린 돈은 약 3884만 달러(약 517억원)에 이른다. 개인 정치자금 순위에서 톱5 안에 들었다. 2020년 대선에선 개인으론 두 번째로 많은 선거자금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냈다. 뱅크먼-프리드의 정치자금 성향은 친민주당이다. 그렇다고 공화당 등 보수 진영을 외면하지도 않았다. 공화당 쪽에도 적잖은 돈을 뿌렸는데, 주로 FTX의 다른 임원을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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