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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 “동아프리카 물류 중심지…교류 협력 강화 희망”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케냐 정상회담에서 윌리엄 루토 케냐 공화국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케냐 정상회담에서 윌리엄 루토 케냐 공화국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윌리엄 루토(William Ruto)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케냐는 동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관문이자 물류 중심지로 많은 우리 주요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아프리카 핵심 협력국 중에 하나”라며 “양국 간 교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각 분야 협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상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 이재명 부대변인, 주케냐 대사가 배석했다. 케냐 측에서는 은주구나 은둥우 재무경제기획부 장관, 모세스 쿠리아 무역투자산업부 장관, 플랭클린 린투리 농업부 장관, 킵춤마 무르코멘 도로교통부 장관, 엘리우드 오왈로 ICT·디지털경제부 장관, 므웬데 므윈지 주한케냐 대사가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케냐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케냐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날 양국 간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케냐 에너지와 방산 분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요청하고, 한국이 개발한 새로운 벼 품종 지원을 통해 케냐의 식량안보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루토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하며 케냐의 재생에너지 의존도가 93%에 이르는 만큼 중요한 청정에너지 원자력의 도입과 관련해 한국과 협의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또한 수도인 나이로비에 한국의 지능형 교통 시스템과 버스 환승 시스템 도입 추진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케냐의 의료 및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한국의 관심과 협력, 케냐산 농산물의 한국 수출 확대 등을 희망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동아프리카 경제의 관문인 케냐 발전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협력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며 부산세계박람회(EXPO) 유치와 차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한국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은 32년 만에 열렸다. 지난 9월 13일 취임한 루토 대통령은 아시아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초반에 “지난 1964년 수교 이래 자유민주주의를 기치로 우리나라와 오랜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온 전통적인 우방국”이라고 말하며 루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에 루토 대통령은 “성대하게 맞아주시고 따뜻하게 또한 환대를 해주신 데 대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양국은 역사적인 유대 관계를 가져왔고, 이는 다자주의를 비롯한 공통의 가치와 원칙에 기반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양국은 서로의 관계를 확대하고 잘 가꾸기 위해서 노력을 해왔고, 이를 통해서 사회 경제적인 발전에 상호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면서 환영의 뜻에 화답했다.

양국은 정상회담 직후 ‘대외협력기금(EDCF) 10억불 차관 기본 약정’을 체결했다. 이 부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이번 기본 약정 이행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농업 현대화 분야 등에서 기여 외교를 확충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케냐 진출 지원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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