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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 TF장들과 간담회…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처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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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가 23일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등 3개 관계사 TF장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준법위가 TF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는 오전 10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준법위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박종문 삼성생명 부사장과 준법위 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삼성은 2017년 2월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사업지원 TF,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경쟁력 TF, 삼성물산 등이 참여하는 EPC 경쟁력 강화 TF 등 부문별 3개 TF를 구성했다. 정현호 부회장과 김명수 사장, 박종문 부사장은 각 부문의 TF를 이끌고 있다.

준법위는 지난 1월 2기 위원회가 구성된 후 매월 셋째 주 화요일 정기회의를 열고 있다. 하지만 각 TF장들이 모두 모여 간담회를 갖는 건 올해로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TF 활동과 관련한 준법 관련 리스크 방지 방안을 포함한 논의가 있었다. 준법위 관계자는 “하나의 안건을 다루기보다 지배구조, 준법경영 등 전반에 걸친 대화를 나눴다”라며 “앞으로 준법위가 가지고 있는 방안과 삼성이 가지고 있는 안을 조율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제2기 첫 번째 정기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제2기 첫 번째 정기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준법위는 국정농단 사건 당시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그룹 안에 준법감시제도를 마련할 것을 주문한 데 따라 2020년 2월 출범했다. 지난 1월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2기 위원장으로 새로 선임됐다.

지난달 12일 이재용 회장은 회장 취임 전에 준법위 정기회의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그룹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위 관계자는 “그간 공식적으로 선장 없는 배였다고 볼 수 있는데 이제는 이 회장이 전체 리더로서 내부의 다양한 관계자를 만나고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으로 보인다”라며 “재판 리스크도 정비하고 회사가 재도약하기 위한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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