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움이 닮아 더 좋다, 스패니쉬 오믈렛과 밀맥주

  • 카드 발행 일시2022.11.24

미식을 완성하는 건 페어링이다. 함께 먹으면 서로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감칠맛이 강한 해산물은 산도가 있는 음료와 함께하면 위를 한없이 늘려주는 것처럼. 물론 잘못된 조합은 맛을 더하기는커녕 음식과 술 본연의 맛을 해친다. 〈완벽한 한 끼 페어링〉에서는 함께해서 더 좋은 최상의 맛 단짝을 소개한다.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전통주와 와인, 맥주 같은 주류부터 차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가 보석 같은 조합만 골라 소개한다.

잠봉과 베이컨을 곁들인 스패니쉬 오믈렛(tortilla de patatas)

손봉균의 코멘터리 : 평생을 함께할 달걀 요리. 나에게 스패니쉬 오믈렛은 이런 존재다. 미국 요리학교인 CIA 재학 시절 친구에게 배웠는데, 감자와 달걀만 있으면 되는 데다 만드는 법도 너무 심플해 허무할 정도다. 하지만 재료에 따라 변주도 가능한 데다 밀맥주의 부드러운 질감과 풍성한 거품과 잘 어울려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최고의 궁합이다.

심플잇 손봉균 오너셰프의 스패니쉬 오믈렛. 사진 송미성

심플잇 손봉균 오너셰프의 스패니쉬 오믈렛. 사진 송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