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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약사도 참여...日 후생성, 먹는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 사용 승인

중앙일보

입력

일본 후생노동성이 22일 시오노기제약이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S-217622)'의 사용을 승인했다. 임상시험 등 조코바 개발 과정에는 한국 제약사 일동제약도 참여했다.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개발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조코바.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개발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조코바. 로이터=연합뉴스

23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전날 전문가회의를 열고 조코바가 발열·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내린 후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시오노기제약은 앞서 올해 2월 후생노동성에 조코바 사용 승인을 신청했지만, 후생노동성은 당시 임상 결과로는 확실한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승인을 보류했다.

시오노기제약은 이후 추가 임상 결과를 후생노동성에 제출했다. 한국과 일본, 베트남 등에서 총 1821명의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약을 투여한 결과 콧물·인후통·기침·발열·권태감 등 코로나19의 대표적 증상이 개선되는 시간이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보다 하루(24시간) 빨랐다. 반면 중증화 등을 막는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

조코바는 증상 발생 3일 이내에 복용을 시작해 1일 1회, 5일 간 복용한다. 바이러스가 늘어나는 데 필요한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구조는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이드와 같다.

일본 언론들은 조코바가 기저질환이 없는 경증·중등증 환자에도 투약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미 사용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들은 대부분 증증화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을 투약 대상으로 한다. 단 조코바는 임상에서 태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임산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복용할 수 없다. 고혈압약 등 36종류의 약과도 함께 먹으면 안된다.

이번 승인은 긴급 승인으로 1년 동안만 유효하다. 후생노동성은 1년 후 추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다시 심의한다.

일본 정부는 시오노기제약에서 조코바 100만명 분을 이미 구매했으며 12월부터 일본 의료기관 등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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