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커지는 경기 침체 우려…기업 체감 경기 23개월 만에 최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내수 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주택경기 둔화 등으로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 체감 경기가 1년11개월 만에 최악 수준으로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실적)는 75로, 10월(76)보다 1포인트 내렸다.

지난 2020년 12월 75를 기록한 뒤 이후 1년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는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74를 기록했는데, 석유정제와 코크스, 전기장비, 화학물질과 제품을 중심으로 상승을 이끌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9)이 4포인트, 중소기업(69)이 1포인트 올랐고,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75)이 4포인트, 내수기업(74)이 2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한 76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72)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75)이 내수 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건설 경기 부진에 따른 장비임대 수요 감소로 사업지원·임대서비스(77)는 7포인트 떨어졌고, 주택경기 둔화 및 유동성 악화로 인한 사업성 감소로 건설업은 4포인트 내린 64를 기록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