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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소다·설탕에 불 붙였다 '펑'...'검은 뱀' 만들기 뭐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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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으로 뱀 만들기' 실험 모습. 사진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연합뉴스

'설탕으로 뱀 만들기' 실험 모습. 사진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연합뉴스

호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베이킹소다(탄산수소나트륨)와 설탕을 혼합해 실험을 하던 중 폭발이 발생해 어린이 11명이 다쳤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은 이날 오후 1시쯤 호주 시드니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른바 '설탕으로 뱀 만들기' 과학 실험을 하던 중 폭발이 일어나 최소 11명이 화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인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피해 어린이는 10∼11세로 알려졌으며 얼굴, 가슴, 하복부, 다리 등에 화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2명은 중화상을 입어 구급차와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교사 1명도 가벼운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이 실험은 베이킹소다와 설탕을 섞은 뒤 변성 알코올로 적신 모래 위에 쌓은 다음 불을 붙이는 방식이다. 불을 붙이면 설탕이 연소하고 남은 탄소 덩어리가 모래를 뚫고 조금씩 뻗어 나오면서 뱀처럼 검고 기다란 기둥으로 굳어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당국은 야외에서 진행되던 실험 도중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면서 실험에 쓰이던 화학 물질이 흩날려 불길을 키운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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