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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거리응원, 종로구 승인…서울시 승인만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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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화문광장. 사진 서울시

서울 광화문광장. 사진 서울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전을 개최하기 위해 제출한 안전관리계획이 관할 자치구인 종로구의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서울 종로구는 22일 오후 붉은악마 측에 제출한 안전관리계획에 대해 재심의를 진행한 결과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타르 월드컵 기간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성사 여부는 이날 판가름날 전망이다.

붉은악마는 전날 심의에서 종로구가 안전관리 대책 미흡을 이유로 계획서를 반려하자 관련 내용을 보완해 이날 오전 구에 다시 제출했다.

수정된 계획서에는 전날 심의위원들이 요구했던 행사 면적 확대와 안전관리 인력 확충 등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할 예정이었던 주무대는 동상 뒤편 육조광장 쪽으로 옮겨졌고, 안전관리 인원도 기존 150여 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 주무대가 설치되면 전면 이순신 동상과 사이에 인파가 몰리게 되고, 광장을 절반밖에 사용할 수 없어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전날 제기됐기 때문이다. 안전관리 인원을 150명의 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었다.

이날 심의에서 종로구는 행사차량ㆍ구급차ㆍ소방차 통행을 위한 차선 확보, 행사장소 확대에 따른 전기 공급, 이동식 화장실 등 시민 편의시설 확충을 추가로 보완하는 조건으로 안전관리계획을 가결했다.

구 관계자는 “어제 미진하다고 지적된 부분은 대부분 보완됐고, 사소한 몇 가지 사항을 행사 전까지 추가로 보완하라고 한 것”이라며 “최종 결정은 서울시 광화문광장 자문단 심의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오늘 오후 5시 자문단 열고 최종 승인 여부 결정

시는 종로구의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오후 5시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연다. 시는 안전관리 계획을 꼼꼼히 살펴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붉은악마는 17일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용 허가가 나면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24일과 28일, 12월 2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대표팀 경기가 이틀밖에 남지 않은 만큼 이날 승인이 나지 않으면 거리응원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승인을 받지 못하고 행사를 강행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는 대한축구협회 등과 함께 월드컵 거리응원전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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