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北미사일 고도 60㎞ 때 박살…'한국형 사드' 요격시험 첫 성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L-SAM(장거리 지대공미사일). 국방부 동영상 캡처

지난 2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L-SAM(장거리 지대공미사일). 국방부 동영상 캡처

군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L-SAM’의 첫 요격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L-SAM은 군이 2026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다.

22일 군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최근 L-SAM으로 표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 발사를 비공개로 진행해 성공했다. 군이 그동안 비행 시험만 실시됐던 L-SAM의 실제 표적요격시험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 발사에서는 대탄도탄유도탄(ABM)과대항공기유도탄(AAM) 등 두 종류 미사일을 쐈으며, 군 수뇌부도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L-SAM은 올해 2월 초 표적 없이 미리 설정한 궤도를 따라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비행 시험이 진행된 바 있다.

당시 발사된 L-SAM 요격미사일은 계획한 탄착점에 정확히 떨어져 비행시험은 성공적으로 평가됐고 이후 약 9개월 만에 2단계에 해당하는 표적 요격시험까지 성공했다.

L-SAM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50∼60㎞에서 비행할 때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15∼40㎞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천궁-Ⅱ' 등과 함께 다층적 방어체계가 구축된다.

군은 추가 시험 발사와 평가를 거쳐 2024년 말까지 L-SAM 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2026년 양산에 들어가 2027∼2028년께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북한 미사일이 고도화하는 만큼 배치 시점은 당겨질 수도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