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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세일' 대박…이마트노조 "용진이형! 사원들한텐 언제 쏘나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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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광진구 이마트 자양점에 계산을 앞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유지연 기자

지난 19일 서울 광진구 이마트 자양점에 계산을 앞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유지연 기자

이마트 노조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우승을 기념해 진행한 '쓱세일'이 흥행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사원들이 눈코 뜰 새 없는 사흘을 보냈다"며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21일 '용진이형! 사원들한테는 언제 쏘나요?'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오늘을 있게 한 이마트 사원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고, 2023년 임금협상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보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마트 노조는 "지난 13일 본인 인스타에 야구단 우승 기념 SSG 세일을 예고하며 언론에 발표된 '용진이형 우승턱' 18일~20일 쓱세일은 오픈런에 일부 점포는 임시 휴점, 카트까지 동나며 북새통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전국이마트노조도 야구단 우승과 쓱데이 매출 대박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만 야구단 인수 주체이며, 쓱닷컴과 G마켓의 투자를 가능케 한 이마트 사원들에게는 용진이형이 언제, 무엇을 쏠 것인지 전국이마트노조 조합원들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노조는 "쓱세일을 하는 3일 동안 이마트 사원들은 고객 안전과 상품 진열, 응대로 눈코 뜰 새 없는 3일을 보냈다"며 "지난 29년간 그룹을 지탱하고 오늘을 있게 한 이마트 사원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신세계그룹이 SSG랜더스 우승을 기념해 지난 18∼20일 진행한 쓱세일은 행사 첫날부터 인파가 몰리면서 계산대에서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이마트에 따르면 쓱세일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1월 3주차 주말)보다 2.1배 증가해 목표치를 140% 넘겼다.

이 기간 이마트에서는 삼겹살과 목살 230t이 팔려 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에 이마트 매장에서 한 달간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 3일 만에 모두 팔린 셈이다.

할인 행사를 진행한 계란은 매출이 160.7% 늘었고 증정 행사를 진행한 봉지라면은 5배, 참치 등 통조림은 매출이 6배 늘었다. 1+1이나 반값 할인을 했던 세제와 치약 등 생활용품은 작년보다 4∼7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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