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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살만 ‘수행장관’ 원희룡 “이르면 12월 수조원대 수주 성과 있을 것”

중앙일보

입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내한 성과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내한 성과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1~2월께 몇조 원대 규모의 실제 수주나 양해각서(MOU) 이상의 구체적인 협약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성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영예 수행 장관으로 지난 17일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의 모든 일정을 수행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중심인 사우디 산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총 5000억 달러(약 670원) 규모의 ‘네옴시티’를 비롯해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과 사우디 양국은 총 26개, 290억 달러(약 38조80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원 장관은 “사우디가 필요로 하는 것은 전방위라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약 50년 전 삼환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한 고속도로가 아직도 새것 같다고 하면서 건설 인프라 관련해 한국기업이 최대한 많이 맡아주는 것을 기본이고 방산, 원전, 문화와 관광 등도 한국과 손잡고 산업화하는 것에 매우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방산 분야에서는 사우디가 이란·러시아 등과 맞닿아 있는 만큼 북한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기대응체제에 관심이 크다고 한다. 원 장관은 “왕세자 친동생인 국방부 장관과 우리 국방부 장관 바로 옆자리에서 긴밀한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았다”며 “윤 대통령이 방산과 관련해 제시한 컨셉트는 공동개발과 공동생산으로 개별 무기 시스템을 파는 것과는 다른 차원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음 달 사우디에서 발주되는 원전 공사에 대해서도 사우디는 예비접촉단계에 있는 한국·프랑스·중국·러시아 중 한국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측은 원전과 더불어 탄소 포집 기술과 수소 등 관련해서도 한국을 주요 파트너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는 것이 원 장관의 설명이다.

사우디와 후속 일정도 잇따라 예정돼 있다. 오는 28~29일에는 사우디 주택부 장관이 ‘한-사우디 주택 협력 공동세미나’를 위해 한국을 찾는다. 같은 기간 사우디에서는 관광포럼이 예정돼 있는데 이수만 SM 회장이 초청을 받았다.

내년에는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을 초대해 미래형 교통수단(모빌리티)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원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와 대한민국의 국가 차원의 빅딜로, 현대나 삼성과 같은 대장 기러기를 주축으로 기러기 코리아 기업군단이 정부와 원팀으로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공시가격 현실화율 더 낮출 것”

한편 원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내년도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올해보다 낮추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앞서 조세재정연구원이 공청회에서 제안한 (동결) 정도로는 부족해 더 강화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평균 71.5%다. 원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약속은 세 부담을 최소한 2020년 수준 이전으로 되돌리고, 부동산 관련 모든 부담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을 비롯한 규제지역 추가 완화에 대해서는 “좀 더 보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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