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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도 치료하는데…여성 73% “비뇨의학과 방문 부담스럽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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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의학회 비뇨의학과 인식 조사 결과. 사진 대한비뇨의학회

대한비뇨의학회 비뇨의학과 인식 조사 결과. 사진 대한비뇨의학회

한국 여성들 상당수는 비뇨의학과에서 진료받는 게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의학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19∼64세 남녀 1054명(남 548명, 여 506명)을 대상으로 비뇨의학과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72.9%가 남성 관련 이미지 때문에 방문이 부담스럽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21일 밝혔다.

실제 소변과 관련한 증상이나 질환으로 비뇨의학과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아본 여성은 18.6%에 그쳤다.

남녀 모두 비뇨의학과에서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올바르게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는 26.3%였다.

의학회는 ‘남성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는 비뇨의학과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뇨기과’를 ‘비뇨의학과’로 바꾸는 노력에도 아직 인식 수준이 나아지지 않은 셈이다.

학회는 “비뇨의학과는 남녀노소 관계없이 소변의 생성, 저장, 배출과 관련된 우리 몸의 기관을 포괄적으로 치료하는 진료분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24%는 ‘여성의 요로감염, 요실금 등 배뇨장애 질환을 비뇨의학과에서 상담, 치료, 관리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관한 물음에 ‘처음 들어본다’고 답변했다.

여성 응답자 506명 중 요실금, 요로감염 등 소변과 관련한 증상 또는 질환이 생겼을 때 비뇨의학과 대신 산부인과에서 진료받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약 70%에 달했다.

대한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양산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여성의 경우 소변 및 방광과 관련한 증상이나 질환이 생겨도 비뇨의학과보다 다른 진료과 치료를 우선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변 관련 문제가 있을 때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비뇨의학과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좁혀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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