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김민선, 월드컵 2차대회도 500m 금메달

20일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500m에서 출발하는 김민선. EPA=연합뉴스

단거리 간판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월드컵 2차 대회에서도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선은 20일(한국시각)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ｍ 디비전A(1부)에서 37초21로 우승했다.

지난 1차 대회에서 여자 500ｍ 우승, 여자 1000ｍ 은메달을 따낸 김민선은 2차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민선은 월드컵 포인트 240점을 기록, 500m 랭킹 1위를 유지했다.

지난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민선(가운데). 2차대회에서도 500m 우승을 차지했다. EPA=연합뉴스

김민선은 10조에서 유타 레이르담(24·네덜란드)과 함께 달렸다. 레이르담은 지난 1차 대회 500ｍ에서는 김민선에 뒤져 2위를 기록했고, 1000m에서는 김민선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김민선은 레이르담보다 먼저 100ｍ를 통과했다. 20명 중 전체 2위 기록인 10초43. 스피드를 붙인 김민선은 끝까지 힘을 낸 뒤 레이르담을 멀찍이 따돌리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버네사 헤어초크(37초48·오스트리아)와는 0.27초 차이. 레이르담은 37초51로 3위를 기록했다.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민선이 허리 통증이 완화됐다. 중거리 훈련까지 소화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감독인 나도 놀랄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