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여름 50도' 카타르…'에어컨 빵빵' 축구장 온도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카타르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알바이트 스타디움의 기온은 섭씨 24도다. 박린 기자

카타르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알바이트 스타디움의 기온은 섭씨 24도다. 박린 기자

섭씨 24도.

20일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식이 열린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의 기온이다.

페르시아만에 자리한 카타르는 여름 최고 기온이 섭씨 40~50도를 육박한다. 한여름 길거리에서 프라이팬 위 계란 프라이가 익을 정도다. 카타르월드컵 개최 시기가 11월로 미뤄졌지만, 한낮 기온은 30도를 웃돈다. 오후 4시가 넘으면 해가 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가을 날씨다.

이날 개막식은 현지 시각 오후 5시40분부터 시작됐다. 오후 5시56분경 경기장 온도는 24도였다.

20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 더위를 식혀줄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 더위를 식혀줄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월드컵은 8개 축구장 중 7곳(947스타디움 제외)에서 에어컨이 나온다. 개막전이 열리는 알바이트 스타디움은 물론 한국이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를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도 에어컨 시스템을 갖췄다.

경기장 각 좌석 아래 쪽에는 에어컨 구멍이 있다.차가운 공기가 ‘버블’ 형태로 경기장을 에워싸 섭씨 21~22도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카타르 대형몰은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 춥지만, 알바이트스타디움 기자석 상단은 선선한 정도였다. 반팔을 입은 외신 기자들이 많이 보였고, 추위를 타는 기자는 바람막이를 입었다.

경기장 밖에는 강한 모래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전통적인 아랍텐트 모양으로 제작된 알바리트 스타디움은 비대칭 조개모양의 지붕 덮개가 모래바람을 막아줬다. 경기장 내부 상황만 놓고 보면 사상 첫 겨울월드컵이자 중동월드컵이 개최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다.

20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 더위를 식히기 위한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은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으며 높은 온도는 붉은색으로, 낮은 온도는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 더위를 식히기 위한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은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으며 높은 온도는 붉은색으로, 낮은 온도는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연합뉴스

현지시간 20일 오후 7시부터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가 조별리그 A조 개막전을 치른다. 킥오프가 임박하자 에어컨 바람이 더 세졌다. 그라운드 사이드에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만큼 측면 미드필더와 수비수는 시원하고 중앙 미드필더는 비교적 더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탄소년단(BTS) 정국은 이날 개막식 무대에서 대회 공식 사운드트랙(OST)인 ‘드리머스’(Dreamers)를 열창했다. 드리머스는 K팝 솔로가수가 처음 단독으로 부른 월드컵 사운드트랙이다. 정국은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약 3분간 화려한 퍼포먼스를 뽐냈다. 카타르 잔디는 멀리서 봐도 ‘평평한 양탄자‘처럼 기가 막혀 보였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