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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까지 1시간…주말 ‘쓱세일’ 이마트 북새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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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쓱세일 마지막날인 20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의 일부 매대가 비워져 있다. [뉴스1]

쓱세일 마지막날인 20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의 일부 매대가 비워져 있다. [뉴스1]

매장에서 상품을 살피는 고객보다 계산 줄에 선 이들이 더 많았다. 대기 줄을 살피고 쇼핑을 포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19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이마트 자양점 풍경이다.

현장에서 만난 60대 주부는 “김장하면서 먹을 돼지고기를 사러 왔다”며 “사람은 많고 복잡한데 오늘은 물건이 없어 김과 통조림 등 가공식품 위주로 샀다”고 말했다. 이날 이마트 양재점에 들른 직장인 강모(49)씨는 “주말 쇼핑을 위해 매장에 들렀으나 계산 대기 줄을 보고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

SSG랜더스 우승을 기념해 주말 동안 열린 할인 행사에 이마트 매장은 이렇게 북새통을 이뤘다. 상품 결제를 위해 1시간 가까이 줄을 서야 하는 진풍경이 전국 이마트 곳곳에서 펼쳐졌다.

최근 인기인 겨울철 캠핑용품은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일찌감치 동났다. 할인 폭이 큰 대형 TV는 매장이 열기 전부터 대기 번호표를 받아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라면 같은 인기 상품은 매대가 비어있는 곳도 있었다. 원플러스원(1+1) 할인에 들어간 생필품은 특히 인기가 많았다.

일부 점포엔 인파가 몰리며 매장 입구를 걸어 잠그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인천 이마트 연수점은 18일 오전 셔터를 내리고 고객 입장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방문해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출입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유통가에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스포츠 마케팅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대대적인 세일 행사에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세일 예고 포스터를 올렸다. 18일엔 SSG랜더스 우승 사진과 함께 “오늘부터 쓱세일”이란 글을 올렸다.

주로 연말에 집중되던 소비가 이번 행사에 쏠렸다는 분석도 있다. 유통업계는 매년 말이면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기획했지만 올해는 이태원 참사로 행사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대폭 줄였다.

유통가는 이달 21일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스포츠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다음 달 2일까지 ‘파이팅 일레븐’ 특집전을 연다. 11번가는 축구공 모형의 응원 나팔과 인기 메뉴 쿠폰 등 월드컵 맞춤형 200여 개 상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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