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이사장의 100세 상수(上壽)를 기념하는 행사가 20일 경남 의령군 생가에서 열렸다.
이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상수 축하 행사에서 "정도(正道)의 삶을 실천하라. 정도가 결국 승리한다"며 "재단이 (저의) 사후에도 영속 발전할 수 있도록 끝까지 경영 일선에서 계속 뛰다가 가는 것이 마지막 소망"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과거 재단 설립 시 "돈을 버는 데는 천사처럼 할 수 없어도 쓰는 데는 천사처럼 하련다"는 어록을 남기며 전 재산 1조7000억원을 출연했다.
이 이사장은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마산고교를 졸업하고 일본 메이지대학교 경상학과를 수료했다. 이후 1959년 삼영화학공업주식회사를 창업했다.
이후 2000년 재단을 설립한 이 이사장은 현재까지 국내·외 유학 장학생 1만3000여 명에게 장학금 2600억원을 전달했다. 또 600억원을 들여 서울대학교 관정도서관도 건립했다.
이날 상수 행사와 함께 100세 기념으로 세워진 전통 K 문화 체험관인 관정재 준공식도 함께 열렸다. 관정재는 생가 주변 연건평 490㎡의 전통 한옥 3개 동으로 각 지하 1층에서 지상 1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행사에는 조경태·윤한홍 의원, 오세정 서울대 총장.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등과 오태완 의령군수, 홍남표 창원시장을 비롯한 경남과 의령 지역민 대표들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