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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수상 벤제마까지...프랑스 계속되는 부상 낙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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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수 줄부상으로 울산이 프랑스. 이번엔 에이스 벤제마가 낙마했다. AP=연합뉴스

주축 선수 줄부상으로 울산이 프랑스. 이번엔 에이스 벤제마가 낙마했다. AP=연합뉴스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인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부상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프랑스축구협회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벤제마가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왼쪽 허벅지 통증에 훈련을 중단하고 도하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며 "대퇴직근을 다친 것으로 확인됐으며 3주 정도의 회복 기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벤제마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프랑스 대표팀의 훈련 도중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프랑스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프랑스는 이미 핵심 선수 여럿을 부상으로 잃으며 전력에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 주역인 미드필더 폴 포그바(유벤투스)는 무릎 은골로 캉테(첼시)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애초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앙 수비수 프레스넬 킴펨베(파리 생제르맹)는 최종 엔트리에 뽑혔지만,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했다. 지난 16일엔 신예 공격수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가 훈련 중 무릎 부상으로 월드컵을 포기했다. 일부 프랑스 팬은 "월드컵 개막도 하기 전에 전력의 절반을 부상으로 잃었다"고 한탄했다.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프랑스 주전 공격수인 벤제마. AFP=연합뉴스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프랑스 주전 공격수인 벤제마. AFP=연합뉴스

벤제마는 지난 시즌(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7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5골을 터뜨렸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프리메라리가·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축구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Ballon d’Or·황금공이라는 뜻의 프랑스어)까지 수상했다. 벤제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살면서 한 번도 무엇을 포기한 적은 없지만, 이번에는 팀을 생각해야 한다"며 "훌륭한 월드컵을 치르도록 팀을 도울 수 있는 선수가 내 자리를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카타르월드컵은 21일 개막한다. 호주, 덴마크, 튀니지와 함께 D조에 편성된 프랑스는 23일 오전 4시에 호주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킬리안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올리비에 지루(AC밀란),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남은 주축 선수들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프랑스축구협회를 통해 "벤제마가 함께하지 못해 정말 슬프다"면서도 "타격이 크지만, 여전히 팀에 대한 확신이 가득하다. 다가올 어려움에 맞서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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