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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순간이라는 말, 뜨겁고 멀다 外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14호 20면

순간이라는 말, 뜨겁고 멀다

순간이라는 말, 뜨겁고 멀다

순간이라는 말, 뜨겁고 멀다(고우리 지음, 상상인)=일상의 아련한 순간을 포착하는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슬픔 가득한 세상에서, 거울 보듯 따듯한 시선으로 자신의 슬픔을 들여다보자고 말한다. “나와 너를 사랑할 때 더 이상 외롭지 않고 아프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라, 희망 없이. 그럼 절망은 견딜 수 있을 것이다.” 평론가 황정산의 평이다.

나는 숨쉰다, 희망한다

나는 숨쉰다, 희망한다

나는 숨쉰다, 희망한다(백인덕 지음, 느림)=출생과 죽음 사이에 낀 인생이, 운명에 의해 지배받는다는 고전 비극에는 행복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개인이 의지를 발휘해, 행복을 목표로 삼아서도 행복에 가까이 가기 어렵기는 마찬가지. 과정 내내 행복은 지연될 뿐이다. 문학작품, 동서양 고전을 아우르는 시인의 행복론. 18편의 글을 모았다.

야생 붓꽃

야생 붓꽃

야생 붓꽃(루이즈 글릭 지음, 정은귀 옮김, 시공사)=202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의 시 세계를 짐작할 수 있는 대표적 시집. 미국에선 1993년 나왔다. 글릭의 시집이 우리말로 번역돼 나온 건 이번이 처음. 『아베르노』(2006) 와 가장 최근의 시집 『신실하고 고결한 밤』(2014)도 나란히 번역본이 나왔다.

20세기 파리

20세기 파리

20세기 파리(쥘 베른 지음, 김남주 옮김, 알마)=쥘 베른이 1863년에 100년 뒤 미래, 즉 1960년대를 상상하며 쓴 SF 장편. 원고가 130년만에 발견돼 1994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판됐다. 소설가 정지돈이 이에 영감 받아 새로 쓴 신작 단편 ‘언리얼 퓨쳐:22세기 서울’을 함께 수록했다. 이른바 20세기 파리 다시 쓰기다.

보노보 핸드셰이크

보노보 핸드셰이크

보노보 핸드셰이크(버네사 우즈 지음, 김진원 옮김, 디플롯)=『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로 친숙한 저자가 콩고에서 처음 보노보를 연구한 시기의 이야기. 결혼과 생활 환경의 변화에 따른 갈등, 침팬지에 이어 보노보와 함께하며 경험하는 친밀감과 애정, 콩고 내전에서 드러난 인간의 잔인함 등이 솔직하고도 극적인 문장을 통해 절절하게 다가온다.

바르사

바르사

바르사(사이먼 쿠퍼 지음, 서형욱 옮김, 틈새책방)=영국의 스포츠 저술가이자 『축구 전쟁의 역사』 등의 책을 쓴 저자가 30년간 취재한 FC바르셀로나의 흥망성쇠 이야기. 요한 크루이프의 철학을 바탕으로 최고의 클럽이 되어간 과정, 비정상적인 메시의 연봉과 정치적 이용을 위해 눈치를 보는 경영진 등을 통해 순식간에 무너진 과정을 조명한다.

제5도살장

제5도살장

제5도살장(커트 보니것 원작, 라이언 노스 각색, 앨버트 먼티스 그림, 공보경 옮김, 문학동네)=커트 보니것의 대표작이자 반전소설인 『제5도살장』을 그래픽노블로 옮겼다. 마침 그는 올해 11월 11일로 탄생 100주년. 유작 장편 『타임퀘이크』(유정완 옮김)와 우주 배경의 코믹 SF 『타이탄의 세이렌』(강동혁 옮김)도 함께 출간됐다.

격정의 문장들

격정의 문장들

격정의 문장들(김경미 지음, 푸른역사)=“대체로 이천만 중 여자가 일천만이오. 일천만 중에 가락지 있는 이가 반은 넘을 터이오니…” 반지를 빼서 국채를 갚자는 취지를 담아 1907년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글의 일부다. 17세기말 상소문부터 20세기초 신문투고 글까지 여성들의 간곡하고 당당한 주장을 담은 여러 글들과 그 특징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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