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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모델하우스 줄 섰다…규제 풀린 지방 '2억 로또' 분양 열기

중앙일보

입력

오래간만에 모델하우스가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아이에스동서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 대원3구역을 재건축하는 창원센트럴파크에일린의뜰이 18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오래간만에 모델하우스가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아이에스동서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 대원3구역을 재건축하는 창원센트럴파크에일린의뜰이 18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18일 오래간만에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선 진풍경이 벌어졌다. 올해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기 시작했지만 주택시장 한파에 과거의 인파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로또' 분양이 나온 서울 강남 등 수도권 '핫플레이스'가 아니어서 시장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 대원3구역을 재건축하는 창원센트럴파크에일린의뜰이다. 전용 59~101㎡ 1470가구를 짓고 이 중 110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28일 특별공급, 29일 1순위 청약 접수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가 나오는 대원동 일대는 주거환경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105만㎡의 대규모 공원인 대상공원이 있어 쾌적하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돼 다양한 수목과 충혼탑, 어린이 물놀이장, 산책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창원문성고 등 각급 학교가 주변에 있어 학부모 선호도가 높다.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와 백화점(롯데백화점), 종합병원(창원파티마병원) 등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여기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의 재건축이 활발해 신흥 부촌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2018년 대원2구역이 1500여가구의포레나대원으로 거듭났고 현대건설이 대원1구역을 재건축하는 힐스테이트마크로엔을 분양했다. 대원 1~3구역 재건축이 끝나면 4000가구의 새 아파트촌이 된다.

미분양이 속출하는 가운데 대원동 재건축 단지에 주택 수요가 몰려 힐스테이트마크로엔이 1순위 평균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는 아이에스동서가 짓는 창원센트럴파크에일린의뜰 청약 열기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본다. 분양가 메리트 때문이다.

3.3㎡당 1600만원으로 힐스테이트마크로엔(1850만원)보다 3.3㎡당 250만원 저렴하다. 전용 59㎡가 3억5000만~4억원으로 1억원 정도 싸다.

전용 84㎡가 5억~5억5000만원 선인데 같은 크기 포레나대원 실거래가보다 2억원가량 낮다. '2억 로또'인 셈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주택시장 전망이 불확실하고 금리 급등으로 주택 마련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어 조기 완판을 위해 분양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계약금 1000만원, 중도금 무이자  

이 단지의 금융 조건도 눈길을 끈다. 1000만원만 있으면 계약할 수 있고 중도금(분양가의 60%) 무이자다. 1000만원을 내고 계약하고 한 달 이내에 분양가의 10% 중 나머지 계약금을 납부하면 입주할 때까지 추가로 낼 돈이 없는 셈이다.

창원이 지난 9월 26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돼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어 계약 이후 분양권을 팔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분양가와 파격적인 조건이 규제지역 해제와 맞물려 청약 열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양시장 침체를 돌파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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