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北 ICBM, 日 EEZ 안쪽으로 떨어져…절대 용납 못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미사일을 발사한 18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이며 사정거리가 1만 5000㎞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정부의 분석이 나왔다. 이렇게 되면 미 본토가 사정권에 들게 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츠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8일 오후 12시경 임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오전 10시 14분경 한반도 서쪽 해안 부근에서 ICBM급 미사일 1발이 발사됐으며 오전 11시 23분경 홋카이도 서남쪽 무인도인 오시마섬(渡島大島·오시마오오시마) 서쪽 약 200㎞ 부근의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쪽으로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장관도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미사일의 비행 거리는 약 1000㎞, 최고 고도는 약 6000㎞, 사정거리는 1만500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박이나 항공기 등 피해가 확인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이 이날 오전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홋카이도 서쪽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18일 오전 11시 30분경 현지에서 언론에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그러면서 마츠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에게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할 것을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NSC가 이날 오전 열렸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