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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윤 대통령 관저 첫 외빈…“한국과 협력 획기적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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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윤석열 대통령은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17일 오전 11시40분부터 2시간30분 동안 한남동 관저에서 회담 및 오찬을 가졌다. 고위급 확대회담과 단독회담은 각각 40여 분, 오찬은 1시간10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확대회담에서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중동 지역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해외건설 파트너 국가로서 우리 경제·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며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을 통해 사우디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는 지금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고 말했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도 “수교 이래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 과정에서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특히 빈 살만 왕세자는 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소에너지 개발, 탄소포집기술, 소형원자로(SMR) 개발과 원전 인력 양성과 관련한 협력을, 방산 분야에서는 사우디 국방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을 희망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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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한남동 관저로 이사한 윤 대통령 부부가 입주 열흘 만에 맞이한 첫 외빈이 빈 살만 왕세자였다. 한남동 관저는 윤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주거동이 160평(약 529㎡), 리셉션장·연회장 등을 갖춘 업무동이 260평(약 860㎡) 규모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에서 “외빈에 각별한 예우를 갖추고자 하는 대통령 부부의 뜻을 반영해 회담장이 관저로 전격 결정됐다”며 “40여 분간 진행된 고위급 회담은 리셉션장에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와의 단독환담 또한 40여 분간 가족 공간(거실, 정원)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날 오찬은 할랄 방식으로 조리한 한식으로 제공됐다. 오찬 뒤 기념사진 촬영 때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는 반도체와 같은 첨단기술 분야, 원전 산업,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핵심 파트너”라고 말했고, 뤼터 총리는 “긴밀한 유대관계를 안보 분야뿐 아니라 사이버, 정치, 에너지, 기후, 수자원 관리까지 다양하게 구축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 앞서 ASML의 페테르 베닝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과 함께 ‘반도체 기업인 차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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