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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 31% 26년 만에 최고, 등급 예측 어려워 수시 집중하며 정시 대비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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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023학년도 수능은 ‘불수능’으로 불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쉬워졌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여전히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라 수험생 체감 난이도는 다를 수 있고, 재수생이 늘어 성적대 예측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수시모집 전형에 집중하면서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올해 수능은 26년 만에 가장 높은 재수생 비율이 관건이다. 재수생 등 N수생 비율은 31.1%로 1997년 이후 가장 높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재수생과 반수생이 많아 등급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시모집에서 상향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수시에 집중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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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학 공통과목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돼 지난해와 표준점수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서울대·중앙대 등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정시까지 염두에 두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합수능 2년 차를 맞은 올해도 문·이과 교차지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입시에서는 수학 선택과목 점수가 유리했던 이과생이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에 지원하는 ‘문과 침공’ 사례가 적지 않았다. 올해에도 선택과목 간 점수 차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은 과목별 반영 비율을 따져봐야 한다. 임 대표는 “지난 입시에서 문과 학과임에도 합격 가능한 수학 점수가 크게 높아진 학과들이 교차지원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며 “백분위 합산 점수뿐 아니라 과목별 가중치까지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다음 날인 18일부터 논술고사 등 대학별 수시모집 전형이 치러진다. 전문가들은 수능 당일 가채점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한 다음, 수능 이후 계속되는 수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예상 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남은 수시에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

EBS와 입시업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과목별 예상 등급컷은 실제 성적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임 대표는 “최소 세 곳 이상의 입시 예측 자료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BS와 입시업체들이 잇따라 여는 입시설명회도 참고할 만하다. 설명회 참석 전에 가채점 결과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종로학원은 18일 세종대 컨벤션홀에서 설명회를 연다. 서울시는 18일 연세대 공학원 대강당에서 ‘서울런 수능 가채점 및 진로 설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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