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피니언 영상사설

한국 반도체 추월하려 칼 뽑은 일본 드림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경제 버팀목인 반도체 산업

K칩스법 통과시켜 일본 추월 막아야 

일본이 반도체 드림팀 '라피더스(Rapidus)'를 만들었습니다.
도요타와 소니 등 각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쟁쟁한 기업들이 여기 뛰어들었는데요
이들의 목표는 2027년부터 첨단 칩을 양산해 반도체 산업에서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일본은 대만과 미국 등에서 확보한 첨단 인력에
기존에 가진 생산기술을 더해 선폭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의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1992년까지만 해도 세계 10대 반도체 회사 중 6개를 차지했던 일본은
삼성전자와의 치킨게임에서 번번이 패배하며 존재감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시장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시스템 반도체가 반도체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시스템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칩 반도체와 달리 CPU처럼 데이터를 해석하고 계산하며 처리하는 반도체를 뜻하는데
자율주행차, 스마트폰용 이미지 센서,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 등의 핵심 부품이어서 그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그 외에도 미국과 대만, 일본 등 막강한 기술경쟁력을 가진 국가들이 반도체에 전력을 쏟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한국은 반도체 설비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K칩스법을 입안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보이지 않습니다.
잘못하다가는 '골든타임'을 놓쳐 한국 유일의 경제 버팀목인 반도체 시장에서 뒤처지게 됩니다.
정부는 야당을 설득해 하루빨리 K칩스법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일본이 다시 반도체 제국 건설에 성공하면 한국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중앙일보가 드리는 오늘의 사설입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