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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통할까…유통업계, 카타르 대목 노린다

중앙일보

입력

오는 20일 개막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분주한 모습이다. 4년 만에 열리는 월드컵 특수와 연말 특수가 겹치면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 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편의점 업계, ‘손흥민’ 마케팅 후끈

이번 월드컵은 24일 열리는 우루과이와 대한민국 국가대표 경기를 포함해 주요 경기가 대부분 저녁부터 새벽까지 이어진다. 야식이나 주류를 찾는 이들이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 편의점 업계가 적극적으로 ‘월드컵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편의점 CU는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카타르 월드컵 마케팅에 돌입했다. 사진 BGF리테일

편의점 CU는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카타르 월드컵 마케팅에 돌입했다. 사진 BGF리테일

편의점 CU는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낙점, 대대적인 월드컵 프로모션에 나섰다. 먼저 스마트폰 앱 ‘포켓CU’와 CU 소셜미디어(SNS) 계정에서 손흥민 선수와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댓글 이벤트를 22일까지 진행한다. 28일 가나전 당일에 이벤트 당첨 고객을 서울·광주·부산 지역의 CGV 상영관으로 초대해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GS25는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토트넘 신발튀김’을 출시하는 등 주로 집에서 월드컵을 시청하는 ‘직관족’ 공략에 나섰다. 코로나19 및 고물가의 영향으로 주점·식당 등에서 함께 모여 응원하기 보다는, 수제 맥주·위스키 등 자신이 선호라는 주류와 안주를 사서 집에서 응원하는 ‘홈 축구’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닭가슴살을 축구화 모양으로 튀긴 '토트넘 신발튀김.' 사진 GS25

닭가슴살을 축구화 모양으로 튀긴 '토트넘 신발튀김.' 사진 GS25

축구엔 ‘치맥’…. 올해는 가성비 전쟁

월드컵 시청에 빠질 수 없는 ‘치맥’을 겨냥한 마케팅도 뜨겁다. 올해는 고물가 영향이 이어지면서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자체제작(PB) 치킨이 주목받는다.

컬리는 레트로 감성을 담은 옛날 치킨 2마리를 9900원에 판매하는 PB 제품 ‘두 마리 99치킨’을 내놓았다. 오븐에 구운 뒤 전용 기름에 튀기는 조리법을 통해 담백한 맛을 살렸고, 급속 동결을 통해 풍부한 육즙을 보존했다는 설명이다. 매일 오후 6시부터 하루 1000개 세트를 판매한다.

마켓컬리의 '두 마리 99치킨.' 사진 컬리

마켓컬리의 '두 마리 99치킨.' 사진 컬리

세븐일레븐은 물가 상승으로 저렴한 편의점 즉석 치킨을 찾으려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해 자체 제작 가성비 치킨인 ‘만쿠만 구치킨(1만900원)’을 할인 판매한다. 국가대표팀 경기 일에는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40% 깎아준다.

월드컵 기간 대형 TV 18% 판매 늘어, 한정판도 봇물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전면 취소된 상황을 고려해 ‘집관’에 필수인 대형 TV 프로모션도 한창이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막 월(6월1일~30일)에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TV 매출은 직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약 18% 늘었다. 전체 TV 매출에서 프리미엄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41%, 지난해 49%에서 올해 59%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월드컵 '집관'에 필수인 대형 TV 프로모션도 한창이다. 사진 롯데하이마트

월드컵 '집관'에 필수인 대형 TV 프로모션도 한창이다. 사진 롯데하이마트

TV의 ‘거거익선(클수록 좋다)’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하이마트는 월드컵을 앞두고 ‘TV 올스타 기획전’을 연다. 삼성전자, LG전자의 75형 이상 프리미엄 TV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 사운드바를 무상으로 준다. 여기에 토트넘 사인볼도 1000개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식음료 업계의 한정판 마케팅도 이어진다. 아영FBC는 국민 와인 ‘디아블로’의 카타르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른바 ‘붉은 악마’로 불리는 대표팀의 별칭과 디아블로 와인 심볼인 ‘악마 문양’을 콘셉트로 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오비맥주 카스는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넘버 카스 콜드캔’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승리를 기원하는 황금색 바탕에 행운의 숫자 7이 크게 자리하며, 뒷면에는 카타르 월드컵 공식 엠블럼이 새겨졌다.

디아블로 카타르 한정판 에디션. 사진 아영 FBC

디아블로 카타르 한정판 에디션. 사진 아영 FBC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열기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한정판 제품 ‘울트라부스트 DNA WC’를 출시한다. 2002년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2002족 한정 판매되는 이 제품에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문양과 불꽃 무늬 패턴, 당시 한국의 경기 일정이 적혀있다.

2002년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출시된 한정판 운동화. 사진 아디다스

2002년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출시된 한정판 운동화. 사진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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