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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칼 인수합병에 롯데 5개사 신용등급 전망 줄줄이 하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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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진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진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롯데지주 등 상당수 롯데그룹 계열사의 등급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기업평가는 17일 재무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롯데그룹 계열사 대부분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부정적’이란 평가는 당장 신용등급 자체를 강등하진 않더라도 1~2년에 걸쳐 재무상태를 주시하면서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롯데케미칼(현 AA+)의 경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제한적인 데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으로 재무 안정성이 저하됐다는 점을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케미칼 전망 하향에 계열도 ‘부정적’ 변경 

롯데케미칼에 대한 등급 전망이 하향되면서 롯데지주(AA) 뿐 아니라 롯데물산(AA-)·캐피탈(AA-)·렌탈(AA-)·오토리스(A) 등 다른 계열사의 등급 전망도 안정적→부정적으로 변경됐다.

롯데 계열사의 현재 신용등급은 회사가 유사 상황이 발생했을 때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데, 롯데케미칼의 등급 전망이 하향하면서 계열사에 대한 지원 가능성도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동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그룹의 주력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등급 전망이‘부정적’으로 변경되면서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 롯데그룹]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 롯데그룹]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도 16일 롯데케미칼·지주·렌탈·캐피탈의 장기 신용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수석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인수 관련 자금조달 계획과 3분기 사업 실적, 중단기 석유화학산업 전망 등을 검토한 결과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되면서 17일 롯데케미칼(-6.06%)과 롯데지주(-4.44%), 롯데렌탈(-2.5%)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대해 롯데지주 측은 “롯데케미칼이 중요 계열사인 만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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