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말·소 다리 절단 사건…억울한 옥살이, 그는 난시였다

  • 카드 발행 일시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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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홈즈는 코난 도일이 수학한 에든버러 대 의과대학의 조셉 벨 교수와 작가 자신을 섞어서 만든 인물이다. 그런데 작가보다 주인공이 더 유명해져 버렸다. 그렇지만 작가와 그의 주인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작가는 피조물처럼 억울한 사건을 해결하러 직접 뛰어들었다. 한 사건에서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지만, 한 사건에서는 실패했다.

“영국 사법의 오점” 조지 에달지 사건

잉글랜드 중부의 스태퍼드셔에 있는 한적한 시골 마을. 1903년 2월부터 6개월간 한밤중에 누군가 가축 수십 마리를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말과 소·양 등 가축의 다리가 예리한 칼에 절단됐다. 경찰은 그 마을의 부목사의 아들로 인근 버밍엄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27세의 조지 에달지(George Edalji)를 체포해 기소했고, 그는 7년형을 선고받았다.

에달지는 3년을 복역한 후 1906년 말 아무 설명도 없이 석방됐다. 일부 시민이 그의 무죄를 입증하는 운동을 산발적으로 전개했기 때문이었다. 조지는 석방된 후 코난 도일을 만나 자신의 무죄를 밝히는 데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코난 도일이 보기에 경찰 수사는 엉망이었다. 일부 증거는 조작됐음이 확인됐다. 세심한 관찰력을 지녔던 코난 도일은 단번에 그가 난시임을 알아차렸다. 그런 그가 어떻게, 그리고 왜 한밤중에 수백미터를 걸어가 가축의 다리를 자를 수 있나? 경찰은 왜 알리바이가 명확한 그를 어떻게 범인으로 몰아갔는가? 더구나 법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에다지는 버밍엄에서 성실하게 근무하면서 변호사로서 명성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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