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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으로 쓰러진 호날두, 1골 1도움 펄펄 메시...월드컵 앞두고 희비 갈린 '메날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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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으로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 결장하는 호날두. AP=연합뉴스

장염으로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 결장하는 호날두. AP=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장염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포르투갈 대표팀과 카타르월드컵을 준비 중인 호날두는 18일(한국시간) 새벽으로 예정된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결장할 전망이다. 장염 때문이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날 복통을 호소하는 등 장염 증세로 팀 훈련에 빠졌다. AP통신에 따르면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호날두는 내일 나이지리아와 경기에 뛸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몸에서 수분이 많이 빠졌다. 방에서 쉬면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공격의 핵심이다. 실력은 물론 정신적 리더 역할도 겸한다. 그는 이번이 다섯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도전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는 각오다. 호날두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4강(2006년 독일)이다. 다행히 포르투갈은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에 도전해 볼 만한 전력이다. 포르투갈은 한국, 가나, 우루과이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편성됐다. 한국과는 마지막 3차전에서 맞붙는다.  포르투갈은 나이지리아전을 치른 뒤, 결전지 카타르로 이동할 예정이다.

호날두는 팀 내 입지가 불안하다. 맨유 구단과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비난하는 호날두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포르투갈 대표팀 내에서도 그를 차갑게 대하는 동료들이 있다고 알려졌다.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는 포르투갈 핵심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라커룸에서 만난 호날두와 시큰둥한 표정으로 악수했다. 이를 두고 페르난데스가 팀 분위기를 흐린 호날두를 무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호날두와 달리, 월드컵을 앞두고 펄펄 날아다닌 메시. EPA=연합뉴스

호날두와 달리, 월드컵을 앞두고 펄펄 날아다닌 메시. EPA=연합뉴스

30대 후반에 접어든 호날두는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영국 토크TV와 인터뷰에서 맨유의 젊은 선수들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요즘 젊은 선수들은) 배고픈 정도가 다르다"며 "그들은 모든 걸 쉽게 가지고, 그다지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며 "맨유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팀에서 후배 격인 선수들이 우리 세대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또 지난해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추진하면서 친정팀 맨유가 아닌 라이벌 팀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할 뻔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는 펄펄 날았다. 아르헨티나는 1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원정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메시는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35세 메시 역시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무대다.

최근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공식전 18경기에 출전해 11골 14도움을 올린 메시는 월드컵 개막을 나흘 앞둔 이 날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아르헨티나는 카타르월드컵에서 브라질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와 함께 C조에 편성된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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