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수능 1교시 국어 난이도…"작년 불수능보다 쉽고, 9월 모평 비슷"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부산 남구 대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부산 남구 대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치러지는 가운데, 1교시 국어 영역은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모평)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진학 상담교사단 소속 교사들은 1교시 국어 영역에 대해 “난이도가 높았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고, 다소 쉬웠던 9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상담교사단은 각 시·도교육청에서 추천한 현직 교사들로 수능이 끝나면 직접 문제지를 푼 뒤 출제 경향과 문항 분석을 발표한다.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으로 현 수능체제가 도입된 2005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140점으로 떨어졌다. 입시업계에서는 통상 145점을 넘으면 불수능, 135점 이하면 물수능이라 부른다.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최근 국어영역 출제 경향이 그대로 유지됐다”며 “지문의 길이는 과거보다 조금 짧아졌지만, 정보량이 많고 학생들이 문항을 통해 추론하도록 해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이었다”고 말했다.

진수환 강릉명륜고 교사도 “문학 영역도 익숙한 작품들이 출제됐고 EBS 비연계 작품들도 난이도가 높지 않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며 “화법과 작문도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전북 전주시 동암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전북 전주시 동암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교사들이 꼽은 가장 어려운 문항은 ’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를 소재로 한 과학 지문의 17번이었다. 또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의 12번 문제도 까다로운 문항으로 꼽혔다. 김 교사는 “해당 문제들의 난이도가 작년 수능, 재작년 수능 때 고난도 문항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며 “특히 이들 지문은 EBS 교재와 연계함으로써 학생들이 EBS 교재를 충실히 공부했다면 잘 풀 수 있는 지문 구성이었다”고 평가했다.

입시기관의 분석도 대체로 비슷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지만, 변별력 없는 물수능 수준은 아니다”며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문학은 세 작품을 EBS 수능 교재에서 출제해 연계율 50%를 유지했다”며 “문제 유형과 틀은 지난해와 별 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