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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가세연 김세의, 與최고위원 출마…"도로한국당 우려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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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가세연 캡처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가세연 캡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폭로했던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17일 중앙일보와의 문자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국민에게 힘을 주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더러운 정치인들과 차별화 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오로지 목표는 총선 승리이며, 당선이 된다면 최고위원으로서 다른 후보자들을 돕는 데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총선 등 다른 선거에는 불출마 하겠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출마를 결심하게 된 시점을 “이 전 대표가 중징계를 받은 7월쯤”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로 ‘더러운 인간’들에게 경고를 날리겠다”는 거친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 그의 비판은 이 전 대표를 비롯한 이른바 ‘개혁보수파’로 불리는 사람들을 향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바른정당 출신을 비롯해 본인들의 목적을 위해 여기 저기 붙는 정치인들을 직접적으로 많이 봤다”는 말도 했다.

김 대표의 전당대회 도전에 대해 당내에선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극단적인 보수 유튜버로 분류되는 김 대표가 출마하면서 전당 대회가 혼탁해지고 과거 보수 유튜버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도로한국당’으로 돌아가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MBC 기자 출신으로 2018년 퇴사와 함께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책임당원으로 가입했다. 지난해 12월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가세연을 통해 이 전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됐다. 의혹이 증폭되자 지난 7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 전 대표에게 품위유지위반 등을 이유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이 전 대표가 가세연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이 허위(무고 혐의)라고 보고 지난달 검찰에 송치 의견으로 이 전 대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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