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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조은희 “김건희 빈곤포르노? 김정숙은 관광포르노인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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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스1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스1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중 심장병 어린이와 찍은 사진에 대해 ‘빈곤 포르노’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관광은 관광 포르노냐”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1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 의원이) 굉장히 의도적으로 계획하고 그런 단어를 선택해서 결과적으로 유사 성희롱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이처럼 말했다.

조 의원은 “빈곤 코스프레네 이러면 (몰라도)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를 썼다”며 “포르노라는 단어가 일반적으로 국민이 인식하고 있는 퍼셉션(Perception,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여 자신만의 의미로 해석하는 과정)과 겹쳐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진은 영부인이 가시거나 그러면 다 사진을 찍는다. 장경태 의원도 어디 가시면 사진 찍지 않나”라며 “(장경태 의원은) 며칠 전 행사에 같이 갔었는데 ‘본인도 반지하에서 살고 본인이 흙수저 출신’이라고 그걸 계속 얘기하시더라. 본인 보고 빈곤 포르노 한다고 그러면 본인이 기분 좋으시겠냐”고 반문했다.

장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불쾌했다면 유감 표명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그게 말장난이다. 영부인이 일일이 대응해서 할 리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다”라며 “예를 들면 우리 당의 어떤 분이나 아니면 다른 분이 ‘김정숙 여사가 전용기 타고 타지마할 가신 것을 관광 포르노’라 그러면 국민이 너무하다 그러시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이 장 의원을 향해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그냥 정치적인 수사”라며 “저는 장경태 의원의 말씀이 조금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소속 여성의원들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최고위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장 의원 발언에 대한 사과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한 장 의원 제명 협조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오후 2시 장 최고위원을 품위 손상을 이유로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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