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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도전 구현모 KT 대표 “초거대 AI 상용화 나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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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구현모 KT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KT]

구현모 KT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KT]

최근 연임에 도전한 구현모 KT 대표가 초거대 인공지능(AI) 사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2020년 대표 취임 후 추진해온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전략의 일환이다.

KT는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AI 발전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필요에 따라 창의적으로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초거대 AI ‘믿음(MIDEUM)’을 중심으로 세계에서 통할 AI 사업을 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초거대 AI 상용화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 인재 양성 계획도 밝혔다. 구 대표는 “AI가 예상보다 짧은 시간에 모든 산업에 깊숙이 적용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세계 경제 흐름을 바꾸고 있다”며 “KT는 AI를 중심으로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구 대표가 연임 도전 후 자신의 경영 전략을 공식적으로 밝힌 첫 자리다. 최근 통신 사업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통신 3사 모두 비통신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상황이다. 구 대표는 취임 첫해부터 디지코 전략을 통해 KT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고, 실제로 지난 8월 시가총액 ‘10조 클럽’에 재진입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KT는 우선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해 각종 서비스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초거대 AI는 기존 AI와 비교해 성능, 확장성 등에서 강점이 있다. 국내엔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이 대표적인 초거대 AI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오픈 AI는 기존 ‘GPT-3’를 고도화한 ‘GPT-4’를 곧 선보일 전망이다.

구 대표는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이 초거대 AI에 올인하고 있다”며 “KT의 초거대 AI 믿음은 말을 잘하고 그림을 잘 그리는지 보다 특정 산업에 어떻게 잘 적용하고 역할을 해낼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급성장 중인 AI 반도체 시장에서도 속도를 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25년 700억 달러(약 9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KT는 현재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리벨리온(설계), 모레(인프라 솔루션) 등 AI 스타트업에 전략 투자해 AI 반도체의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아우르는 풀스택을 구축했다. 또 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는 최신 AI 알고리즘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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