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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여닫는 음료캔, 원핸드 스낵…세계 식품업계 화두는 ‘게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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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세계 식품업체가 게임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게임에 익숙한 10대~30대 젊은층의 관심을 사로잡고, 차별화한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해석된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가 발간한 ‘해외 게임산업과 식품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게임 이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게임을 하면서 쉽게 먹을 수 있는 형태의 식음료가 출시되고 있다.

‘마운틴듀 게임 퓨얼 차지드’. [사진 aT]

‘마운틴듀 게임 퓨얼 차지드’. [사진 aT]

미국 펩시코가 내놓은 ‘마운틴듀 게임 퓨얼 차지드’는 차가운 캔 표면에 맺히는 수분에 손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끄럼 방지 처리를 했고, 여닫음이 가능한 뚜껑을 달았다. 미국 프리토레이는 도리토스 과자를 먹고 손에 묻은 양념을 쉽게 닦을 수 있게 겉 포장지를 천으로 만든 ‘도리토스 타월백’을 선보였다. 둘 다 이용자가 사소한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끔 개발했다.

식품회사가 게임사와 협업해 선보인 ‘포켓몬 오레오’. [사진 aT]

식품회사가 게임사와 협업해 선보인 ‘포켓몬 오레오’. [사진 aT]

일본 고이케야는 스틱형 포테이토 과자를 한손으로 먹을 수 있는 ‘원핸드 시리즈’을 내놓았다. 손에 양념을 묻히지 않고, 과자를 좁은 과자 봉지 입구를 통해 직접 입에 흘려 넣으면 된다. 고이케야는 제품을 출시하며 “원핸드 스낵은 게임이나 스마트폰이 보급된 시대의 변화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게임 이용자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에너지 음료도 나왔다. 필리핀에서 나온 ‘부스터 C 에너지샷’은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고, 주의력 결핍에 효과가 있다는 아유르베다 허브 성분을 넣었다. 보고서는 “에너지 음료는 마라톤·사이클링 같은 스포츠 활동을 위해 소비됐으나,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e-스포츠 시장으로도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회사가 게임사와 협업해 선보인 ‘마인크래프트 크리퍼 크런치’. [사진 aT]

식품회사가 게임사와 협업해 선보인 ‘마인크래프트 크리퍼 크런치’. [사진 aT]

식품회사와 게임회사가 협업해 만든 콜라보 제품도 눈길을 끈다. 미국 켈로그가 선보인 ‘마인크래프트 크리퍼 크런치’는 마인크래프트 게임 속 대표 몬스터인 크리퍼를 본 따 만든 마시멜로 ‘크리퍼 비트’가 들어 있다. 제품에 제공하는 코드로 게임 내 유료 아이템을 얻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도리토스 콜 오브 듀티’는 게임 내 아이템 외관과 비슷한 패키지로 제작했고, 한 봉지당 2개의 아이템 코드가 제공된다.

게임업계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광동제약이 선보인 음료 ‘온더게임’은 e-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만들었다. 긴장을 완화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는 성분을 함유했고, e-스포츠 구단 ‘광동 프릭스’ 소속 현직 프로게이머들이 개발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삼양식품은 넥슨과 협업해 ‘까르보불닭볶음면 마비노기 패키지’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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