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3년 연속 그래미 후보 지명…첫 수상 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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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지난해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합동 공연을 펼친 콜드플레이와 BTS.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합동 공연을 펼친 콜드플레이와 BTS. [로이터=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이 3년 연속 그래미 어워드 후보로 지명됐다.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제65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서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뮤직비디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3개 부문 후보로 호명됐다. 한국 대중가수가 그래미 어워드 복수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그래미 후보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발표작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발표한 앤솔로지 앨범 ‘프루프’의 타이틀곡 ‘옛 투 컴’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에 올랐다. 발표 당시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 싱글 차트 ‘핫 100’에서는 13위에 올랐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메시지로 2013년 데뷔 이후 9년간의 여정을 풀어낸 뮤직비디오는 공개 열흘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억회를 넘겼다.

‘옛 투 컴’은 아델의 ‘이지 온 미’, 도자 캣의 ‘우먼’, 켄드릭 라마의 ‘더 하트 파트 5’, 해리 스타일스의 ‘애즈 잇 워즈’, 테일러 스위프트의 ‘올 투 웰: 더 숏 필름’과 ‘베스트 뮤직비디오’ 트로피를 놓고 겨루게 됐다.

또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2020년 ‘다이너마이트’, 2021년 ‘버터’로 후보에 이름을 올린 부문이다. ‘마이 유니버스’는 콜드플레이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의 선공개 곡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이후 17주간 ‘핫 100’에 진입하며 장기 흥행했다. “너는 내 별이자 나의 우주니까” 등 한국어 가사와 우주여행을 떠나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진 곡이다. 지난해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합동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서 ‘마이 유니버스’와 함께 겨룰 곡은 아바의 ‘돈트 셧 미 다운’, 카밀라 카베요의 ‘뱀 뱀’, 포스트 말론·도자 캣의 ‘아이 라이크 유’, 샘 스미스·킴 페트라의 ‘언홀리’다.

콜드플레이 9집이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오르면서 방탄소년단은 피처링 자격으로, 멤버 RM·슈가·제이홉은 송라이터 자격으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앨범’은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등과 함께 ‘제너럴 필드’로 통하는 본상 부문이다. 방탄소년단은 ‘프루프’를 ‘올해의 레코드’ 부문에 제출했으나 최종 선정되지 않았다.

그래미는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편이다. 팬 투표로 시상하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나 빌보드 데이터에 기반한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달리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를 시작으로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대상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까지 주요 음악 시상식을 휩쓸었지만 아직 그래미에서는 수상하지 못했다. 그래미가 K팝이 넘어야 할 마지막 과제처럼 여겨지면서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여러 차례 도전 의지를 밝혀왔다. 방탄소년단은 트위터를 통해 “그래미 후보로 선정돼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2월 5일 미국 LA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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