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용산경찰서, 애도기간중 생일파티…근조리본 달고 웃고 떠들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이던 지난 3일 사건을 관할하는 용산경찰서 경찰들이 사무실에서 생일파티를 하는 모습이 16일 공개됐다.

국가 애도기간 중 생일파티를 하는 용산경찰서 경찰. 사진 JTBC 캡처

국가 애도기간 중 생일파티를 하는 용산경찰서 경찰. 사진 JTBC 캡처

JTBC는 이날 용산경찰서 교통정보센터 사무실에서 생일파티를 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경찰들은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채로 케이크 앞에서 손뼉을 치고 웃으며 축하를 나눴다. 한 경찰관은 허리띠를 푸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생일파티를 연 3일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29일로부터 닷새가 지난 시점이었다. 아직 국가애도기간 중이었다.

이들이 생일파티를 하기 전날 용산경찰서는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또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경찰 내부에서도 “참사 관할 경찰서에서 하기엔 부적절한 언행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파티에 참여한 경찰관은 “아무 뜻 없이 했다. 나는 나중에 들어왔다”,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 등의 답변과 사과를 내놓았다.

용산경찰서는 “엄중한 시기에 부적절한 언행인 만큼 죄송하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엄중한 시기인데 직원들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했다. 차후에 이런 일 없도록 교육 잘 시키겠다”고 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