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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정진상 죄 안고갈듯…또다른 사진, 타이밍 봐서 공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혹 폭로에 앞장서온 경기부지사 출신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초선, 부산 남구 갑)은 "검찰 수사를 받고있는 이 대표의 두 측근  가운데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조만간 자신이 받은 돈과 이 대표의 상관성을 자백하며 수사에 협조하게될 가능성이 있다"며"반면 정진상 당 대표 정무실장은 수뢰 혐의 액수가 적고, 운동권 출신이라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자신이 죄를 안고 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명 킬러' 국힘 의원 인터뷰 #"김용, 수뢰액 커 곧 수사 협조할 것" #"정진상은 주사파라 끝까지 버틸 것" #"정진상 사진, 공개된 1장외에 더 있어" #"판교 환풍구, 이재명 면피로 일관" #"협상 타결되자 자신의 공인양 연설" #"항의하자 '정치 모르시네' 비아냥" #16일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상세보도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성남 시장 재직시절인 2014년 10월 17일 판교 환풍구가 무너져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당시 시장은 책임은 하나도 지지 않다가 유족들과 타협이 성사되자 기자회견에서 10분 넘게 마이크를 잡고 협상 타결이 자신이 치적인 양 홍보에 열을 올렸다"고 했다. 이어 "당시 경기도 부지사였던 나와 유족 대표가 항의하자 이 시장은 '정치를 너무 모르시네'라고 비아냥댄 뒤 사라졌다"고 회고했다.  16일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오후5시 방송) 인터뷰에서다. 일문일답.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실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수사 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로선 검찰이 더 쉬운 의혹부터 하나하나 들어오지 않겠느냐 예상했겠지만, 전방위적으로 수사망을 조여오니 허를 찔린 것이다. 이 대표는 과거처럼 30여명의 거물급 변호사를 동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대납해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상당히 당황하고 있을 것이다."

 -정진상 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최측근이라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버티리란 예상이 많은데
 "김용 부원장은 수뢰 혐의 액수가 8억이 넘는다. 형이 무거울 것이므로 결국은 유동규 전 본부장처럼 진실을 고백할 것으로 본다. '이재명 후보를 위해 돈을 전달한 것뿐'이라 진술하면 2~3년 징역에 그칠 텐데, 본인이 돈을 다 먹었다고 하면 무기징역형에 해당한다. 굉장히 억울할 거다. 그러니 결국 수사에 협조할 거다. 반면 정진상 실장은 지금까지 검찰이 밝혀낸 수뢰 액수가 작아 재판 과정에서 1억원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주사파 출신이다. 그가 죄를 다 자백하면 이재명 대표를 넘어 좌파 세력 전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이 혐의를 다 안고 가리라고 추측된다"

 -정진상 실장의 실체가 수수께끼다.
 "내가 과거 김문수 경기지사 밑에서 4년 반, 남경필 경기지사 밑에서 1년 반 도합 6년을 경기도청에서 근무했다. 그런데 정진상 얼굴을 아는 사람이 도청 내에 거의 없었다. 한데 성남시 결제는 정진상 시청 정책실장이 다 하고, 그의 결제가 없으면 이재명 시장은 결제하지 않았다. 그만큼 정 실장은 실세였지만 사진은 내가 공개한 단 한장만 돌아다니고 있다. 정 실장은  경기도청에서 근무할 때 해외를 많이 다녔다고 한다. 그때 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내가 입수한 거다. 난 정 실장의 다른 사진을 두세장 더 갖고 있는데,  젊을 때 사진이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개할) 타이밍을 보고 있다."

 -성남 판교 환풍구 사건 당시 경기부지사로 사건 해결을 지휘했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어떻게 대응했나
 "5천만 국민 누구라도 이태원 참사에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 단 한 사람,  이재명 대표만큼은 그럴 자격이 없다. 판교 환풍구 사고 때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현장에 있었다. 사고의 1차 책임자는 당연히 성남시장이다. 판교는 성남의 일부다. 그러면 현행법상 성남시장이 대책본부장을 해야한다. 그러나 이 시장은 본부장 절대 안 한다며 끝까지 버텼다. 그래서 결국은 내가 공동 대책본부장을 하자고 제안하니 이 시장은 내게 90도로 폴더인사를 하며 감사하다고 했다."

 -그 뒤 어떻게 됐나
 "대책본부를 성남시청에 설치하려 했는데 이재명 시장이 펄쩍 뛰었다. 결국 분당구청에 설치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격려 방문하러 왔길래 성남시 부시장에게 대책본부 현판을 붙이라고 지시했더니 '경기도 판교 환풍구 사고 대책본부'라고 만들어 왔더라. 부시장에게 '판교는 성남의 일부가 아니라 경기도 직할이냐'고 따지니까 '이재명 시장님이 성남의 'ㅅ'자도 넣지 말라고 했다'고 하더라. 이재명 시장은 유족들과 보상액 협상 과정에서도 '세월호 유족들만큼 받아야 한다'는 요구를 굽히지 않아 협상에 애로가 많았다. 내가 그런 난관을 뚫고 57시간 만에 타협을 끌어내 새벽 3시 반에 합의서를 쓰게 됐다. 그러나 이재명 시장은 서명을 거부했다.  유족 대표도, 행사 주관 업체 사장도, 나도 서명했는데 이재명만 안 하는 거다. 이렇게 무책임한 사람이 어떻게 이태원 참사가 대통령 책임이라 몰아붙일 수 있나. "

-그리고는
 "협상 타결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했는데, 원래는 내가 모두 발언을 하게 돼 있었다. 그런데 이재명 시장이 내게 오더니 '1분만 TV 나가게 해달라. 그러면 앞으로는 (경기) 도정에 협조하겠다'고 하더라. 내가 양보했더니 그는 생방송 시간이 거의 끝날 때까지 마이크를 내려오지 않더라. 1분 하겠다더니 10분을 다 채웠다. 책임은 하나도 안 지더니 생색은 혼자서 다 낸 거다."

-그래서
 "나중에 나와 유족 대표가 이재명 시장을 구석으로 데리고 가서 ' 어떻게 이럴 수 있나.  1분만 연설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고 따지니 그는 씩 웃으면서 '우리 부지사님은 정치를 너무 몰라요'라고 말하고 가버리더라. 특유의 비아냥대는 표정과 말투로 말이다. 하도 어이가 없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 뒤로는 이재명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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