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교도소株가 최고? 영화 ‘빅쇼트’ 주인공의 픽

  • 카드 발행 일시2022.11.17

앤츠W

14일(현지시간)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를 신규 매수한 공시가 뜨며 TSMC 주가가 5% 이상 급등했습니다. ‘삼성전자를 사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유명 투자자들은 3분기에 뭘 샀는지 알아보기로 합니다.

① 워런 버핏

장이 안 좋았던 3분기.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하락장에서 늘 그래왔듯 90억 달러(약 11조785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앤츠W에서도 누차 말씀드렸던 석유회사(에너지주) 옥시덴털 페트롤리엄(OXY)셰브런(CVX)에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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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주식은 TSMC 말고도 목재 제조업체인 루이지애나 퍼시픽(LPX)과 투자은행 제퍼리스(JEF)가 있습니다. 기존에 들고 있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룹 패러마운트 글로벌(PARA)에도 추가로 돈을 넣어 총투자액이 17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영화 시작할 때 패러마운트 로고가 돌아가는 것을 보신 적 있으시죠?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39% 하락했어요. 사람들이 케이블 가입을 끊고, 광고 매출도 줄면서 경영 환경이 안 좋아졌습니다. 이 밖에 화학소재 기업 셀라니즈(CE)와 가구·인테리어 기업 RH(RH) 지분도 늘렸습니다.

버크셔가 샀다는 공시 소식이 알려지자 14일 장 마감 후 거래에서 위에 언급한 종목들이 다 올랐습니다. 3분기를 포함해 올 들어 9개월 동안 버크셔는 무려 660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어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배 이상 매수한 것입니다. 장이 안 좋을 때 많이 사고, 활황일 때 조심스러운 워런 버핏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한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