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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 파이널스만 서면 작아지는 나달…2연패로 조별리그 탈락

중앙일보

입력

ATP 파이널스에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인 나달. AP=연합뉴스

ATP 파이널스에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인 나달. AP=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파이널스에서 2연패로 탈락했다.

나달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팔라 알피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니토 ATP 투어 파이널스 단식 그린그룹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6위·캐나다)에게 0-2(3-6, 4-6)으로 패했다.

이로써 나달은 2연패로 대회 탈락이 확정됐다. 나달은 지난 첫 경기에서 테일러 프리츠(9위·미국)에게 0-2(6-7, 1-6)로 패했다. 이어 열린 캐스퍼 루드(4위·노르웨이)와 프리츠의 경기에서 루드가 2-1(6-3, 4-6, 7-6)로 이기면서 나달이 탈락했다. ATP 파이널스는 왕중왕전 격의 대회다. 올 시즌 가장 성적이 좋은 상위 8명이 출전해 우승을 가린다. 4명씩 두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4강에 진출한다. 준결승에서는 각 조 1위와 2위가 대결을 펼친 후 최종 2인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지만, 나달은 루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에 출전할 계획이다.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 우승 기록(22회) 보유자인 나달은 ATP 파이널스에서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다. 우승은 한 번도 하지 못했고, 준우승만 두 번(2010·13년)이 최고 성적이다. 나달이 이번 대회에서 조기에 탈락하며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세계 1위 자리를 굳혔다.

나달은 "나는 공을 치는 법, 그리고 정신적으로 충분히 강해지는 법을 잊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긍정적인 감정과 자신감, 그리고 강한 정신력을 회복하기만 하면 된다"면서 "다시 그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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