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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김건희 여사 팔짱 불편, 김정숙 여사 팔짱은 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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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에게 “‘쇼윈도 영부인’이란 이미지를 깨기 위해선 언론과의 접촉을 열어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 위원은 지난 15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기간 중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 평가하며 이처럼 말했다.

고 위원은 “(김 여사는) 왜 그렇게 다 (일정을) 비공개로만 할까"라며 "여사의 일정 등은 비공개로 하는 경우들도 왕왕 있다. 그 자체를 이해를 못 하는 건 아닌데, 최소한 순방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을 때는 풀 기자(기자단을 대표해 취재하는 기자)를 한두 명이라도 함께 가도록 하는 게 맞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정상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 지난 2017년 만난  김정숙 여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 사진 대통령실, 청와대

지난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정상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 지난 2017년 만난 김정숙 여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 사진 대통령실, 청와대

이어 "왜냐하면 현장에서 여사가 어떠한 발언을 했는가,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사람이 '웃기고 있네요'와 같은 말도 안 되는 얘기, 행위를 하지 않는가를 감시해야 할 역할이 언론한테는 있는 거다. 그런데 지금 여사의 모든 일정은 비공개로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좀 우려가 많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있는 사진에 대해선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친분을 과시하고 혹은 뭔가 좀 윤활유 역할을 하고자 의도는 하셨을지 모르겠으나 사적인 자리가 아니잖나"라며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분께서 가신 거기 때문에 조금 더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그렇게 안 하지 않았을까. 저도 사실 조금 불편하기는 하더라"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등 여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팔짱을 낀 적이 있다며 반박하는 데 대해선 "김정숙 여사가 마크롱과 팔짱끼지 않았냐 하던데 그 내용을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팔짱을 제대로 낀 건 마크롱 여사"라며 "마크롱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에게 뭔가를 권유하면서 아마 여사의 팔짱을 껴서 이렇게 어딘가로 갔던 것 같다"라고 재반박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에서도 굉장히 곤혹스러울 것이다. (김 여사가) 뭐만 했다 하면 계속 이런 논란을 끌고 다니시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자신감 있게 기자들 앞에 서야 한다. 뭔가 숨기고 싶거나 가리고 싶은 게 없다면 그러지 않을 이유는 없지 않나. 그런데 영부인이 되신 지 벌써 몇 달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도 계속 이러는 걸 보면 그야말로 저는 쇼윈도 영부인이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더라. 그래서 그걸 깨기 위해서는 기자와 언론과의 접촉을 열어놓으셔야 한다고 조언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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