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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의 달 비행’ 아르테미스, 연료 주입 시작…오후 3시 발사

중앙일보

입력

네 차례 발사가 연기됐던 미국 항공우주국( NASA· 나사)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Artemis ) I(1호)'가 15일(현지시간) 발사를 하루 앞두고 연료를 공급하는 등 발사 준비를 하고있다. 로이터=연합

네 차례 발사가 연기됐던 미국 항공우주국( NASA· 나사)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Artemis ) I(1호)'가 15일(현지시간) 발사를 하루 앞두고 연료를 공급하는 등 발사 준비를 하고있다. 로이터=연합

50여년 만에 다시 인간을 달에 보내기 위한 프로젝트의 첫 로켓 ‘아르테미스(Artemis)Ⅰ’이 16일 오후 3시 4분(이하 한국시간) 달을 향해 발사된다. 앞서 기술 결함과 기상 문제로 세 차례나 발사 시도가 무산됐는데,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발사를 8시간 30여 분 앞둔 이날 오전 6시 30분께부터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는 75만 갤런(284만ℓ)에 달하는 초저온 액화 수소와 산소 연료를 로켓의 연료탱크에 주입하기 시작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1호 임무를 위한 준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발사대 직원들이 오리온 승무원 캡슐이 장착된 NASA의 차세대 달 로켓인 우주 발사 시스템(SLS) 로켓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1호 임무를 위한 준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발사대 직원들이 오리온 승무원 캡슐이 장착된 NASA의 차세대 달 로켓인 우주 발사 시스템(SLS) 로켓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발사 47시간 10분 전부터 시작된 초읽기 과정은 발사 전 준비 사항을 차례대로 점검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발사 시도는 초읽기를 진행하다 로켓 엔진의 온도센서 결함과 수소연료 누출 등으로 각각 중단된 지난 8월 29일과 9월 3일에 이어 세 번째다. 허리케인으로 일정이 조정된 것까지 합하면 다섯 번째다.

남은 초읽기 과정 중에 문제가 발생해 두 시간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발사는 예비발사일로 정해둔 19일로 다시 미뤄지게 된다.

아르테미스는 미국이 지난 1969년에 추진했던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약 50여년 만에 진행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우주비행사를 태우지 않고 달까지 다녀오는 아르테미스Ⅰ 미션을 수행할 로켓은 역대 최강으로 개발된 ‘우주발사시스템’(SLS)으로, 발사가 이뤄지면 90여 분 뒤 상단에 탑재된 유인캡슐 ‘오리온’을 달로 향하는 달 전이궤도에 올려놓게 된다.

오리온은 달 너머 6만4000㎞까지 더 나아가는 ‘원거리역행궤도’를 비행한 뒤 내달 11일 샌디에이고 연안의 태평양에 입수하는 것으로 25일 11시간 36분에 걸친 무인 비행을 마친다.

SLS와 오리온은 1972년 아폴로17호 이후 50여 년 만에 달에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키려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주력 로켓과 우주선으로 개발됐으며, 이번이 첫 비행이다.

NASA는 이를 통해 우주발사체로서 SLS의 성능을 점검하고, 오리온 캡슐의 심우주 비행과 지구 대기권 진입, 입수 등을 실전 시험하게 된다. 우주비행사 대신 탑승한 마네킹과 각종 센서 등을 통해 수집된 자료는 2024년에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진행될 아르테미스Ⅱ 비행에 활용된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25년이나 2026년에 아르테미스Ⅲ를 통해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 남극에 착륙시키는 것이 목표다. 달 상주기지와 우주정거장 건설을 통해 달 자원을 개발하고 화성 유인탐사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21개국이 이를 추진하기 위한 ‘아르테미스 약정’에 참여 중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 아르테미스 약정 10번째 참여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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