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한 마리 중량 천차만별…네네 1234g, 교촌은 625g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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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치킨은 몇 칼로리일까. 가장 양이 적은 치킨 브랜드는 어디일까. 이 의문에 답을 찾게 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프랜차이즈 치킨 비교정보를 공개했다. 매출액과 소비자 설문조사를 기준으로 선호도가 큰 10개 프랜차이즈, 24종 치킨의 3가지 맛(간장·마늘맛, 매운맛, 치즈맛)을 대상으로 중량과 영양성분을 비교한 결과다.

양이 가장 적은 치킨은 교촌치킨의 교촌 오리지날로 나타났다. 교촌 오리지날 한 마리의 중량은 625g으로, 전체 치킨 평균(879g)보다 250g 이상 낮았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간장치킨이 679g으로 뒤를 이었다. 뼈를 제거하고 실제 먹을 수 있는 양으로 봐도 교촌 오리지날(495g)이 가장 적었다. 전체 중량에서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차지하는 이른바 가식부 비율은 79%에 불과했다. 다른 치킨 종류의 가식부 비율은 80~88%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반대로 양이 가장 많은 치킨은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으로, 한 마리에 1234g에 달했다. 양이 가장 적은 치킨과 많은 치킨 간 중량 차이가 배 가까이 났다. 브랜드마다 사용하는 닭의 크기, 양념·조리시간·튀김옷 두께 등에 따라 무게 차이가 달라졌다. 예컨대 호식이두마리치킨은 9호(851~950g) 닭을, 노랑통닭은 12호(1151~1250g) 닭을 사용한다.

치킨 한 마리를 먹었을 때 열량은 2121kcal(24종 평균)에 달했다. 20대 여성 기준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이 2000kcal로, 대부분 치킨은 한 마리만으로 하루 필요 열량을 넘는 수준이다. 칼로리가 가장 높은 건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3103kcal)이 차지했다.

또 브랜드·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치킨 한 마리를 먹는 경우 나트륨·지방·포화지방·콜레스테롤이 1일 기준치를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을 사용해 튀기는 데다 각종 양념까지 더해져서다. 비교 대상 중 나트륨 함량은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4828mg), 처갓집양념치킨의 슈프림골드양념치킨(4250mg) 순으로 많았다. 한 마리가 1일 기준치(2000mg)의 배가 넘는다.

콜레스테롤 함량 1위는 굽네치킨의 치즈바사삭이 차지했다. 콜레스테롤 1일 기준치(300mg)의 3배가 넘는 909mg에 달했다. 지방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건 BBQ의 황금올리브레드착착과 처갓집의 슈프림양념골드치킨으로 나타났다. 포화지방으로 따지면 네네치킨의 치즈스노윙(49g)이 가장 많다. 캡사이신류 함량을 비교했을 때 가장 매운 건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과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땡초불꽃치킨이다.

10개 브랜드 중 교촌·굽네·BBQ·호식이두마리 4개를 빼고는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어린이기호식품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점포 50개 이상)는 표시 의무가 있지만, 치킨은 여기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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