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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PGII 참여국에 "한국기업, 최고의 협력 파트너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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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PGII) 참여국에 "한국의 민간기업, 정책 금융기관 등은 최고의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사이에 열린 PGII 정상행사 발언문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이 발언문은 윤 대통령 대신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읽었다.

PGII는 지난 6월 미국의 주도하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출범한 글로벌 협력 구상이다. 개발도상국의 사회기반시설 구축에 2027년까지 6000억달러를 투자하는 구상으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응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은 당초 PGII 행사에 참석 예정이었다. 그러나 G20 정상회의 일정이 지연되자 PGII 다음 일정인 한중정상회담을 감안해 원 장관을 대신 참석시켰다.

윤 대통령은 발언문에서 PGII의 취지에 공감하고 성공을 기원하며, 인프라 투자에서 민간과 공공의 역할 분담을 성공 요인으로 제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기획·실행·운영·유지·보수 등 프로젝트 전 단계에 걸쳐 공공과 민간이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 시작 단계부터 고민해야 하고, 특히 공공 부문이 더 큰 리스크를 부담해 민간의 재원과 전문성을 끌어들일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1990년대 민간 투자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다양한 방식의 민간투자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그간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전세계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민간의 인프라 투자 참여 촉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탄탄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PGII에 참여하는 국가들의 강점과 관심 분야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동시에 참여국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와 경제·국가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경우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분야 등에서 인프라 프로젝트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민간기업·정책 금융기관 등이 최고의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PGII 정상행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G20 정상회의 의장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공동 주최했다. 한국은 일본·캐나다·독일·인도 등 정상들과 함께 초청됐다.

대통령실은 "한국 대표단의 이번 PGII 정상 행사 참석은 미국, G7 등 대한민국의 핵심 우방 국가들과의 경제 공조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한편, 향후 PGII의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할 경우 국내 관련 기업의 참여 등을 통한 국익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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