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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MBC, 유시민은 자료까지 찾아주더니…김기현 출연 취소 이유 밝혀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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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국민의힘은 15일 자당 김기현 의원의 방송 출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MBC에 "유시민은 되고 김기현은 안 되는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당 김기현 의원이 어제(14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하기로 합의돼 있었으나 MBC의 일방적 통보로 출연이 취소됐다"며 "'편파방송의 대명사' MBC가 이제 뉴스 '패널'에 대한 갑질로 정치 편향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TF는 "김기현 의원의 출연은 '윤석열 정부 6개월 평가' 기획에 따라 약속된 일정으로, 지난 10일 야당 측 패널로 유시민 작가를 출연시킨 데 대한 여권의 입장을 듣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며 "'뉴스외전'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유튜브 '외전의 외전'을 통해 한 시간 넘게 유시민 작가의 인터뷰를 이어갔다. '밴댕이 소갈딱지' 등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MBC '뉴스외전' 제작진은 유시민 작가 입맛에 맞춰 그가 요구하는 대로 대통령 지지율 비교, 환율·금리·부동산 추이 등 여러 항목의 데이터를 대신 조사해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며 "출연자 본인이 준비해야 할 자료를 MBC가 대신 조사해 줬다는 건데, MBC가 친민주당 인사를 위한 봉사 조직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유시민 작가는 허위사실 유포로 유죄판결을 받은 인물로, 방송 출연 자체가 적합한지 의문이 있는 사람"이라며 "친민주당 인사를 위해서는 자료조사까지 대신해주면서 칙사 대접으로 모시고, 우리 당 중진의원은 예정된 출연까지 일방적으로 취소시켰다는 얘기인데, MBC 편파방송의 실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TF는 "여야 정치인에게 동등한 주제와 시간을 할애해 동등한 출연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공정성의 독트린'이 깨졌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MBC 내부로부터 나왔다"며 "'뉴스외전' 출연진 명단은 사장을 포함한 사내 핵심 간부들에게 보고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적절한 인사가 부당하게 방송편성에 개입한 혐의는 없는지 법적으로도 엄히 따져 물을 일"이라고 했다.

TF는 "박성제 사장이 취임한 이래 MBC의 정치 편향성은 더욱 노골화됐다. 공영방송으로서 기능과 위상을 상실한 지 오래됐다"며 "'뉴스외전' 출연을 일방적으로 취소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그 결정을 내린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거듭 입장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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