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지뢰제거병 하루 수당 4000원, 위험수당 인상해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지뢰 제거에 투입되는 군인들의 위험수당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육대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공병부대 병사의 글을 읽고 참 미안하고 화가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뢰제거(라는) 이 위험한 작전에 투입된 병사들의 하루 수당은 고작 4000원"이라며 "그마저도 제때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병사들의 원성이 들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부대가 담당자의 업무 미숙을 핑계로 대는 것도 어이가 없다"면서 "이 일은 밀린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그냥 지나갈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뢰제거라는 위험한 작전에 투입되는 군인들의 안전 확보 조치, 충분한 교육훈련, 그리고 위험수당 인상 등을 전반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방부와 군은 지뢰제거뿐만 아니라 우리 군의 모든 교육, 훈련, 작전에서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모든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그렇게 하는 것이 국가의 부름에 응답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들에게 국가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며 "이태원 참사는 우리 사회가 모든 분야에서 위험으로부터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우리 군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 소재 육군 부대에서 복무 중이라는 병사 A씨는 전날 '육대전'을 통해 지뢰 탐지 작전 수행 장병의 위험 근무 수당이 3000~4000원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받아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부대는 "담당자의 업무 미숙으로 일부 장병이 위험근무수당을 제때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올해 12월까지 수당 입금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