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2위 오른 에이수스…“접는 폼팩터로 삼성에 도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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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창 에이수스코리아 지사장이 최근 중앙일보와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 노트북 시장(일반 소비자용) 점유율을 9%에서 2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사진 에이수스코리아

피터 창 에이수스코리아 지사장이 최근 중앙일보와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 노트북 시장(일반 소비자용) 점유율을 9%에서 2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사진 에이수스코리아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대만 에이수스가 약진하고 있다. 분기 실적으로는 삼성·LG 양강 구도를 흔들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올 2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점유율 22.7%를 기록해 LG전자(16.2%)를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1위 삼성전자(33.7%)와는 11%포인트 격차다.

피터 창 에이수스코리아 지사장은 이에 대해 “상반기 대형 수주 계약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대폭 성장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B2B 시장에서 31만2851대를 출하해 삼성(30만7073대)을 앞질렀다. 지난 2월 경상남도교육청과 교육용 노트북 3종, 28만여 대를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말까지 컨슈머(B2C) 부문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로 뛰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중심 판매와 합리적 가격 정책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창 지사장은 “에이수스는 토털 PC 솔루션 업체로서 거의 모든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B2B 부문 확대를 위해 출시한 교육용 제품이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수주 비결로는 터치스크린과 스타일러스 펜 탑재 등 제품 자체의 강점과 가성비(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 서비스 센터 구축 등을 꼽았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에이수스가 지난 9월 접을 수 있는 노트북 '젠북17 폴드 OLED'를 출시했다. 한국에는 10월 출시됐다. 사진 에이수스코리아

에이수스가 지난 9월 접을 수 있는 노트북 '젠북17 폴드 OLED'를 출시했다. 한국에는 10월 출시됐다. 사진 에이수스코리아

에이수스는 새로운 폼팩터(외형)를 선보이면서 국내 B2C 시장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화면이 두 개인 ‘젠북 프로14 듀오 OLED’에 이어 지난달엔 접을 수 있는 노트북 ‘젠북17 폴드 OLED’를 출시했다. 앞서 레노버가 폴더블 노트북 ‘씽크패드 X1 폴드’,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를 선보였지만 17형 크기의 폴더블 노트북은 처음이다.

젠북17 폴드는 완전히 펴면 17형 태블릿으로, 보조 키보드를 더하면 12·17형 노트북으로 쓸 수 있다. 노트북처럼 접어서 휴대도 가능하다. 부드럽게 접히면서 주름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무게는 1.5㎏으로 두꺼운 전공 책을 든 것처럼 묵직했다.

창 지사장은 “한국은 게이밍과 하이엔드(최고급) 시장이 발달해 테스트베드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올 상반기 9%였던 B2C 시장 점유율을 내년엔 15%, 이후 20%까지 올려 일반 소비자용 노트북 시장에서도 삼성·LG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수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 세계 3위권 노트북 업체다. 창 지사장은 “연구개발(R&D) 센터에서는 5000여 명의 엔지니어가 근무 중”이라며 “내년 새로운 폼팩터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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