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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1등 네네, 양도 가장 많다…250g 적은 양 꼴찌 치킨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치킨은 몇 칼로리일까. 가장 양이 적은 치킨은 무엇일까. 그 의문에 답을 찾게 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프랜차이즈 치킨 비교정보를 공개했다. 매출액과 소비자 설문조사를 기준으로 선호도가 큰 10개 프랜차이즈, 24종 치킨의 중량과 영양성분을 비교한 결과다. 3가지 맛(간장‧마늘맛, 매운맛, 치즈맛)이 조사 대상이다.

닭 크기·조리법 따라 치킨량 천차만별

양이 가장 적은 치킨은 교촌치킨의 교촌 오리지날로 나타났다. 교촌 오리지날 한 마리의 중량은 625g으로, 전체 치킨 평균(879g)보다 250g 이상 낮았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간장치킨이 679g으로 뒤를 이었다. 뼈를 제거하고 실제 먹을 수 있는 양으로 봐도 교촌 오리지날(495g)이 가장 적었다. 전체 중량에서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차지하는 이른바 가식부 비율은 79%에 불과했다. 다른 치킨 종류의 가식부 비율은 80~88%다.

8월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에서 직원이 치킨을 진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8월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에서 직원이 치킨을 진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대로 양이 가장 많은 치킨은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으로, 한 마리에 1234g에 달했다. 양이 가장 적은 치킨과 많은 치킨 사이에 중량 차이가 2배 가까이 났다. 양념‧조리시간‧튀김옷 두께 등에 따라 무게 차이가 벌어졌다. 브랜드마다 사용하는 닭의 크기가 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호식이두마리치킨은 9호(851~950g) 닭을, 노랑통닭은 12호(1151~1250g) 닭을 사용한다.

치킨 평균열량 2121kcal

치킨 한 마리를 먹었을 때 열량은 2121kcal(24종 평균)에 달했다. 브랜드와 종류에 따라 1554kcal에서 3103kcal까지 편차가 컸다. 20대 여성 기준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이 2000kcal인데 대부분 치킨은 한 마리만으로 하루 필요 열량을 넘는 수준이다. 칼로리가 가장 높은 건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3103kcal)이 차지했다. 양이 많다 보니 그만큼 칼로리도 높았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브랜드와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치킨 한 마리를 먹는 경우 나트륨‧지방‧포화지방‧콜레스테롤이 1일 기준치를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을 사용해 튀기는 데다 각종 양념까지 더해져서다. 비교 대상 중 나트륨 함량은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4828mg), 처갓집양념치킨의 슈프림골드양념치킨(4250mg) 순으로 많았다. 한 마리가 1일 기준치(2000mg)의 2배가 넘는다.

콜레스테롤 함량 1위는 굽네치킨의 치즈바사삭이 차지했다. 콜레스테롤 1일 기준치(300mg)의 3배가 넘는 909mg에 달했다. 굽네치킨의 갈릭마왕(824mg)이 콜레스테롤이 두 번째로 많다. 지방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건 BBQ의 황금올리브레드착착과 처갓집의 슈프림양념골드치킨으로, 각각 마리당 174g이 함유됐다. 포화지방으로 따지면 네네치킨의 치즈스노윙(49g)이 가장 많다. 캡사이신류 함량을 비교했을 때 가장 매운 건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과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땡초불꽃치킨이다.

10곳 중 4곳은 영양성분 표시 안 해

대장균이나 이물질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성분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10개 브랜드 중 교촌‧굽네‧BBQ‧호식이두마리 4개를 빼고는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어린이기호식품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점포 50개 이상)는 표시 의무가 있지만, 치킨은 여기 포함되지 않는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안전처에 영양성분 자율표시 확대 방안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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