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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민주당 자정기능 상실…이재명 개인 정당 되는 과정 아닌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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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에 대해 “민주당은 지금 자정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어떻게 되면 (이 대표) 개인의 정당이 돼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 한 명의 사법리스크가 지금 한 사건이 아니고 여러 사건이 있는데 사실은 자칫 잘못하다가는 당 자체가 추락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이 추락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와야 되고 여기서도 당연히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 대표도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물론 지금 개인적으로는 억울한 말을 할 수 있고 본인이 검찰에서 잘못 수사를 한다고 말하지만 그건 본인의 판단이고, 검찰에서 아무 근거 없이 제1야당 대표를 공소장이나 압수수색 영장에 그런 식으로 기재하기는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 객관적으로 상당한 정도의 리스크가 있다고 봐야 한다. 여기서 어떻게 본인이 행동하는 것이 자기보다는 당과 또 민주당 전체를 위해서 도움이 되는가 그 생각과 판단을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의겸 대변인의 유럽연합(EU) 대사 발언 왜곡 논란에 대해선 이를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얼마 전 김 대변인이 EU 대사 관련 거의 거짓말 발표를 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항의를 받고 사과까지 했는데 이런 데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이 전혀 안 보인다”며 “민주당 내에서도 그냥 이 대표를 방어하고 지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고 잘못을 해도 그대로 넘어가고 하는 것을 보면 민주당이 정말 자정작용이 전혀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정당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대해선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제가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최근 외교활동 중에서 가장 큰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안 된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법 위반이다’(라는 메시지와) 그리고 이제 남중국해 문제나 미얀마 문제까지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아세안 지역에서 공조 이야기를 한 것은 정말 잘 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는 미국 정상, 일본 정상과도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경제공동기구 같은 것을 만들기로 합의를 했는데 이런 것이 다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통령 전용기에 MBC 기자 탑승을 배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MBC를 전용기에 안 태우는 결정은 논리적으로도 옳지가 않고, 대통령이 말한 자유 등 가치와도 맞지 않는 일이다.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순방 중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선 “외교 현장에서 뉴스가 집중되지 않도록 좀 활동이나 일정을 기획할 때 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야당에서도 사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비판할 거리도 많고 또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는데 항상 이 김건희 여사 문제만 이야기하니까 비판을 받는 쪽에서도 반발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이게 건설적인 논의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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