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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보이' 이강인 "너무 뛰고 싶던 월드컵...행복했다"

중앙일보

입력

한국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4일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뉴스1

한국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4일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뉴스1

“너무 뛰고 싶은 월드컵이었어요.”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앞둔 ‘골든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의 소감이다.

이강인은 14일 카타르 루사일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릴 한국축구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은 전날 카타르에 입성했다.

이강인은 “모든 선수들이 오고 싶은 무대에 올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 꼭 뛰어보고 싶었던 월드컵에 뛸 수 있다는 기회가 생긴 게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3년 전인 2019년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보이’란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A대표팀에서 경기 출전은 작년 3월 한일전이 마지막이다. 지난 9월 1년8개월만에 대표팀에 뽑혔으나 2경기에서 출전시간 0분이 그쳤다.

이강인은 올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2골-3도움을 올렸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되던 몸싸움과 수비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은 실력으로 벤투 감독의 마음을 돌렸다. 결국 카타르월드컵 최종명단 26명에 극적으로 승선했다.

이강인은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 항상 똑같았던 것 같다. 그 순간에 최선을 다했다. 지금도 어제보다 오늘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표팀이든 소속팀이든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도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경기까지 9~10일 정도 남았는데,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이강인이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첫 현지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이강인이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첫 현지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월드컵 최종명단에 뽑으며 “기술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다른 것보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고 있어 자신감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에서 인터뷰를 했을 때 ‘월드컵까지 최상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대표팀에서 뽑아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안면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이강인은 “대표팀에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됐다. 저도 (부상당한) 그 경기를 직접보고 있었고, 후배로서 마음이 안좋았다. 흥민이형도 뛸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H조에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속해있다. 이강인은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를 해야 한다. 저도 라리가 무대에서 5년째 뛰고 있는데, 경험 많은 선수들이 노련하고 잘한다”고 했다.  또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님이 장난치는 걸 좋아하신다. 감독님도 ‘선수와 감독으로 네 번, 다섯 번 월드컵에 나갔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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